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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두둑해진 대한항공…자회사 빚 탕감, 배당 늘려

등록 2023.02.27 07:00:00수정 2023.02.27 08: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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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회사 HIC에 출자

HIC는 즉시 차입금 상환

장부상으로 빚 탕감해줘

실적 개선으로 자금 여유

아시아나 인수 감내가능

[인천공항=뉴시스] 백동현 기자 =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시민들이 수속을 밟고 있다. 전날 대한항공은 올해 4월 1일 예정이었던 마일리지 제도 변경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정부와 국회까지 개편안 재고를 압박하자 백기를 든 모양새다. 2023.02.23. livertrent@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백동현 기자 =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시민들이 수속을 밟고 있다. 전날 대한항공은 올해 4월 1일 예정이었던 마일리지 제도 변경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정부와 국회까지 개편안 재고를 압박하자 백기를 든 모양새다. 2023.02.23.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실적 개선으로 자금 사정에 여유가 생긴 대한항공이 돈을 풀고 있다. 자회사 빚을 대신 갚아주고, 배당을 늘렸다.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미국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HIC) 유상증자에 9343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출자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호텔과 오피스 임대 사업을 하는 HIC는 대한항공으로 자금을 받아, 즉시 대한항공으로부터 빌린 7억1400만 달러(약 9410억원)를 상환할 예정이다. 사실상 대한항공이 HIC의 빚을 탕감해주는 셈이다.

HIC는 2017년 사업장 오픈 이후 높은 공실률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초기 건물 리모델링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했지만, 이익을 내지 못하면서 차입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사태까지 터지면서 실적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HIC 지분 100%를 보유한 대한항공은 2021년 말 HIC에 투자한 금액을 전액 손상 처리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에서 왕산마리나를 운영하는 왕산레저개발에도 406억원을 추가 출자한다. 지난 2012년부터 이번 유상증자까지 대한항공이 왕산레저개발에 쏟아부은 금액은 누적으로 200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대한항공이 자회사를 지원할 수 있는 최근 실적이 급격히 좋아져서다. 2019년 만해도 별도 기준 568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대한항공은 2021년 638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순이익 규모가 1조7797억원(잠정치)으로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현금성 자산도 2021년 말 3조7420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3581억원으로 43% 이상 증가했다.

곳간이 두둑해진 대한항공은 배당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결산으로 보통주 주당 750원, 우선주 주당 8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총배당 규모는 2771억원으로 순이익의 15%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3년간 배당 규모를 순이익의 최대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다만 인수 과정에서 운수권 및 슬롯(공항 내 항공기 체류 공간 및 시간) 반납 등으로 합병 시너지 약화 가능성이 존재하며, 통합 비용 발생 등으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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