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구독 서비스까지…엔데믹 오자 '배달비 낮추기' 경쟁
구독형 배달 요금제…소비 변화 돌파구
배달비 할인 경쟁中…배민·쿠팡도 조치
22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패스X는 월 9900원의 구독형 배달비 요금제이다. 최소 주문 1만7000원을 넘으면 무제한 배달비 무료 개념으로 기획됐다.
음식 배달은 물론 스토어 카테고리 상품 배달비까지 포함하는데,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 대해 무료배송을 적용한다.
요기패스X 상점은 주문 위치 등을 고려하는 알고리즘으로 선정한다. 거리, 날씨, 피크타임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단 게 요기요 측 설명이다.
요기패스X는 배달업 판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조치로 평가받는다. 최근 업계는 배달 소비를 기피하는 분위기 속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음식서비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올 3월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3월엔 감소폭이 13%로 지난 2017년 이래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음식서비스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 추세이다. 올 2월부터는 전년 대비 감소세가 두 자리 수로 확대해 3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업체에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비율도 2020년 19.9%에서 2020년 29.5%로 늘었으나 2022년엔 26.3%로 감소했다.
또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주요 3사의 3월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2898만명으로 2월보다 24만명 줄었다. 전년 대비로 보면 634만명 줄어 18% 감소한 것이다.
배달업황 악화 주요 원인은 '배달비 부담' 때문으로 꼽힌다. 고물가 아래 배달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어나 이용 감소를 부른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배달비 부담을 낮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 내 경쟁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신규 구독제 서비스인 요기패스X가 불러올 파장에 대한 시장 관심이 적잖은 배경이다.
우선 배달의민족은 최근 '알뜰배달' 대상지를 넓히기로 했다. 동선에 따라 최적의 묶음 배달을 적용해 소비자 부담 배달비를 줄일 수 있단 게 배달의민족 측 설명이다.
알뜰배달은 기존 서울 관악구에 더해 24일부터 한강 이남 서울 10개구에 추가 적용된다. 오는 31일엔 대구 달성군·동구·북구에서도 열린다.
쿠팡이츠도 '와우할인' 지역을 최근 서울 관내 12개구까지 확대했다. 와우할인은 와우멤버십 회원에 대해 횟수 제한 없이 5~10% 즉시 할인하는 서비스이다.
할인가를 적용하면 소비자는 배달비 절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배달비 경쟁 분위기가 강해질 경우 적용 지역이 늘어날 소지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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