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으로 돈 잃고 이웃 2명 흉기 살해한 중국교포 구속기소

인터넷 도박으로 돈 잃자 범행…다른 이웃 1명은 중상

[안산=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시흥에서 아파트 이웃 3명을 흉기로 찔러 사상케 한 30대 중국 교포 A씨가 12일 경기도 안산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3.05.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산=뉴시스] 변근아 기자 = 검찰이 인터넷 도박으로 돈을 잃었다는 이유로 경기 시흥시에서 같은 아파트 주민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중국교포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재혁)는 최근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특수협박 등 혐의로 A(39·중국 국적)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8시40분께 시흥시 목감동 한 임대아파트에서 4층 이웃인 B(48)씨 목을 흉기로 찌르고 13층으로 가 또 다른 이웃 C(79·여)씨와 D(65)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의 소개로 인터넷 도박을 시작해 8000만원 상당을 잃었고, 범행 당일에도 100만원가량을 손해 보자 화가 나 B씨와 다투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또 다른 이웃 역시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이후 아파트 밖으로 나가 흉기를 들고 학생들을 협박하다가 학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이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계좌 및 통화내역 분석,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피해자의 진술 청취 등 보완수사를 통해 범행 동기 등을 구체화한 뒤 A씨를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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