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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 찍으면 유전자 변형 정보까지"…분유도 '스마트라벨' 도입

등록 2023.06.15 16:31:20수정 2023.06.15 17: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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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스마트푸드 QR 캡처)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스마트푸드 QR 캡처)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분유를 구입할 때 스마트폰을 통해 스마트라벨(QR코드)을 확인하면 원재료별 원산지는 물론, 유전자 변형 제품 사용 여부까지 확인이 가능해 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스마트라벨을 활용한 식품 표시 간소화'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현행법은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식품에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하는 모든 정보를 제품 포장재에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씨가 작아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스마트라벨' 사업을 시범 도입했고, 분유 업계 중에서는 매일유업이 유일하게 최근 e-라벨이 붙은 분유의 판매를 시작했다.

스마트라벨 사업은 소비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제품의 QR을 확인하면 식약처가 정한 필수 표시 정보 외에 ▲영양성분 ▲표시사항 ▲조리법 ▲회수 정보 등을 'e-라벨'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라벨은 제품의 포장지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식품 정보를 제공하는 표시다.

규제특례 대상 제품은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시작부터 앱솔루트 프리미엄 명작1 ▲앱솔루트 엄마의 선물 프리미엄 명작2 ▲앱솔루트 엄마의 선물 프리미엄 명작3 등 3개 제품이다. 기간은 2025년 2월까지다.

매일유업은 이에 따라 소비자 안전과 식품 선택시 필요한 정보는 제품에 표시하고 나머지는 QR코드로 제공한다.

식약처가 현재 정한 7개 필수 표시 정보는 ▲제품명 ▲내용량(열량) ▲업소명 ▲소비기한(유통기한) ▲보관방법 ▲소비자안전 주의사항 ▲나트륨 함량 비교 등이다.

매일유업은 QR코드에 분유 제품의 제품정보, 원재료 정보, 영양정보, 업체정보, 기타 및 주의사항을 비롯해 식품이력 관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식품이력 관리 정보를 통해 유당, 탈지분유 등 원재료별 원산지 정보와 제조공장, 제조일자 등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민감한 내용인 유전자변형(GMO) 사용 여부도 여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인 영양 성분과 원재료 등의 경우 QR코드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간소화를 빌미로 소비자들의 알 권리가 보장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장년층이나 스마트폰 작동법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의 경우 정보에 소외되기 쉽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스마트라벨 사업은 작성 공간 부족 등으로 기존에 제품에 표기하지 못했던 추가적인 정보나 홈페이지를 접속해야 알 수 있던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도입한 것"이라며 "주 소비자층인 30~40대 주부들의 경우 디지털에 익숙한 편이라 정보에 소외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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