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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95%↓' 삼성전자 "재고 정점"…출구 보인다(종합)

등록 2023.07.27 12:42:21수정 2023.07.27 14: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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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6685억…2개 분기 연속 1조 밑돌아

상반기 영업익 1조3870억…반도체 상반기만 9조 손실

"재고 5월 기점으로 정점 지나…하반기도 생산하향 지속"

DX도 매출 부진에도 TV·가전 등에서 전년비 수익성 개선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9.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9.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분기(4~6월)에도 95% 이상 감소하며, 1조원을 밑돌았다.

다만 전 분기에 비해 반도체 사업의 적자 폭이 축소되고, 디스플레이·TV·생활가전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반등 기대감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0조55억원, 영업이익 668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77조2036억원 대비 22.28% 줄고, 영업이익은 14조971억원보다 95.26%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매출은 DS(반도체) 매출 회복에도, 스마트폰 출하 감소 등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출하 감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수익성이 개선돼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2분기는 원화가 달러화, 유로화, 주요 신흥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부품과 세트 사업 전반에 걸쳐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매출은 123조7509억원으로, 전년(123조7509억원) 대비 20.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조3870억원을 기록해, 전년 28조2185억원에서 95.36% 줄었다.

반도체, 2분기 4조3600억 적자…상반기 8조9400억 손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DS(반도체)부문은 2분기에 매출 14조7300억원, 영업손실 4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28조5000억원 대비 4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조9800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메모리반도체는 DDR5와 HBM(고대역폭메모리)를 중심으로 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D램 출하량이 지난 분기에 예상한 가이던스를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재고는 지난 5월 정점 후 하락(피크아웃·Peak out)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재고량이 충분한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을 조치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생산 하향 조정을 지속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히 "재고 정상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D램, 낸드 모두 제품별 선별적인 추가 생산 조정을 진행 중"이며 "낸드 위주 생산 하향 조정 폭을 크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3.01.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3.01.06. [email protected]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위탁생산)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라인 가동률이 하락해 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삼성전자 DS부문은 매출 28조4600억원, 영업손실 8조94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트 사업, 2분기 영업익 3조8300억…전년비 26.8%↑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은 2분기 매출 40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44조4600억원보다 1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조200억원보다 26.8% 증가했다.

삼성전자 DX부문은 경기 침체 여파로 매출 부진을 겪었으나 TV·생활가전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MX부문 실적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 감소한 25조5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0% 증가한 3조4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작 대비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고, A시리즈 상위모델 등의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TV·생활가전 사업은 매출 14조3900억원, 영업이익 74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분기보다 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105.6%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사업은 Neo QLED, 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생활가전은 계절적 성수기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와 물류비 등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DX부문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23조7600억원, 영업이익 8조7100억원이다.

 [서울=뉴시스] 27일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68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5.26% 감소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0조55억원으로 22.28% 감소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27일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68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5.26% 감소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0조55억원으로 22.28% 감소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하만, 영업익 150%↑·디스플레이는 19.8%↓

하만은 2분기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0% 증가했다.

하만은 포터블/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수요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실적 개선을 거뒀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6조67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이다.

디스플레이(SDC)는 2분기 매출 6조48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6%, 영업익은 19.8% 각각 감소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프리미엄 패널 판매로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 대형 패널은 프리미엄 시장 내 QD-OLED 제품 입지 강화에 주력했다. 상반기 13조900억원의 매출과 1조620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 시설투자 상반기 25.3조…사상 최대

삼성전자는 2분기 연속으로 1조원 미만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의 R&D 투자와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 시설투자는 14조5000억원이며, 사업별로는 DS부문 13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60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25조3000억원이 집행됐으며, DS부문 23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9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의 경우 지난 분기와 유사하게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4기 골조 투자와 첨단공정 수요 대응 목적으로 평택 중심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및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텍사스 테일러 및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 보완 및 인프라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 "하반기 업황 회복…상반기보다 실적 개선"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단, 거시경제 리스크 등으로 인한 수요 회복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DS부문은 ▲DDR5 ▲LPDDR5x ▲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인프라 및 R&D, 패키징에 투자를 지속하고 게이트올어라운드(GAA·Gate-All-Around) 공정 완성도 향상 등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래 급증하는 HBM 수요에 맞춰 공급 능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2024년 HBM 캐파는 증설 투자를 통해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 확보 중이고 향후 수요 변화에 따라 추가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DX부문은 ▲폴더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주요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TV·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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