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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배우 허진, 갑질로 연예계 퇴출 "연속극 출연 힘들어"

등록 2023.08.28 09: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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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7일 방송된 TV조선 교양물 '스타다큐 마이웨이' 회면. 2023.08.28. (사진=TV조선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7일 방송된 TV조선 교양물 '스타다큐 마이웨이' 회면. 2023.08.28. (사진=TV조선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원로 배우 허진이 갑질로 인해 연예계에서 퇴출 당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허진은 27일 방송된 TV조선 교양물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우쭐하니 하늘을 찔렀다. 이상하게 다른 사람보다 자신감이 넘쳤다"고 자신의 과거 거만한 태도를 인정했다. 1971년 MBC 3기 공채, TBC 특채 출신인 그는 데뷔하자마자 주연으로 활약하며 신인상과 최우수연기상을 휩쓸었다.

그는 높아진 인기에 방송국 국장하고도 싸울 정도로 기고만장해졌고, 고된 장면이 있는 작품을 거절하기 위해 당대 최고 배우였던 고(故) 신성일보다 높은 출연료를 부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고액의 출연료를 받게 되면서 출연하게 된 작품이 1976년 고(故) 신상옥 감독의 '여주 407호'다.

허진은 이에 그치지 않고 촬영 도중 잠적하기도 했다. 그는 "점심시간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홍콩 배우 상에는 달걀프라이가 있고 우리 상에는 없었다.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며 "그걸 차별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너무 황당하니까 화도 못 내시더라"라고 했다.

허진은 이후에도 배우 사미자, 전원주도 폭로할 정도로 기고만장한 태도가 계속됐고, 방송가에서 퇴출 당해 35년간의 공백기를 갖게 됐다.

그는 자신의 제멋대로 성격은 가정 환경 때문이라고 했다. "아버지가 6·25전쟁으로 일찍 전사하셨고, 막내딸이라 더욱 예쁨만 받았다"며 "특별하게 크게 자라니까 기고만장하게 자라면서 보이는 게 없었다. 무식이 용감하다고 자기 멋대로 자랐다"고 했다.

허진은 "지금도 연속극 출연은 힘든 상황"이라며 "사실 잘 알고 내 잘못이었던 걸 알고 있었다. 나는 진심으로 해도 전과가 있기 때문에 진심으로 안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반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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