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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日, 동성결혼 불인정…차별·박해에 대한 공포 존재"

등록 2024.05.19 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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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레즈비언 커플, 캐나다로부터 난민 지위 인정받아

[서울=뉴시스]일본의 동성애 여성 커플이 지난해 가을 캐나다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들 일본 여성 커플이 캐나다에서 결혼식 때 사용한 부케. <사진출처 : 아사히신문> 2024.05.19.

[서울=뉴시스]일본의 동성애 여성 커플이 지난해 가을 캐나다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들 일본 여성 커플이 캐나다에서 결혼식 때 사용한 부케. <사진출처 : 아사히신문> 2024.05.19.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일본의 동성애 여성 커플이 지난해 가을 캐나다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캐나다 정부 산하 이민난민위원회는 "성적 지향을 숨기고 성희롱을 당하는 것은 동성애자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받는 차별이며, 동성결혼이 인정되지 않고 가부장적 가치관이 뿌리 깊은 일본에서는 그런 차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일본에서 박해에 대한 두려움은 근거가 있다"고 인정했다.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커플은 50대와 30대 여성으로, 각각 '하나'와 '에리'라는 이름으로 캐나다 영주권을 받았다.

이들은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동성 파트너십 제도에 따라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이성 커플과 같은 법적 보호는 받지 못했고, 직장과 지역사회에서 계속 차별을 받아 2021년 학생 비자를 취득, 캐나다로 이주했다.

이들은 캐나다가 성적 소수자들을 난민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게 됐고, 학생 비자는 기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난민 신청을 할 수밖에 없었고 2022년 11월22일 난민 자격을 신청, 지난해 9월23일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캐나다는 이들이 일본에서 겪은 차별 외에도 법적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해 이성애 커플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 일본 전역에 차별이 존재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도 피할 수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이들의 난민 지위를 인정했다. 또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조사 결과를 근거로 여성과 성적 소수자의 인권이 충분히 보호되지 않는 일본의 상황에 대해 "가부장적 관념이 지속되고 있으며, 직장 내 여성에 대한 차별이 여러 형태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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