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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물 부족 우려…삼다수, AI로 취수원 관리

등록 2023.09.20 09:58:26수정 2023.09.20 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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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수요 느는데…UN "2030년, 전 세계 40% 물 부족"

취수와 지하수위 연관성 등 모의상황 예측해 분석

[제주=뉴시스] 주동일 기자 = 19일 제주개발공사가 제주 서귀포시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연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개회사 중인 백경훈 사장. 2023.09.19.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주동일 기자 = 19일 제주개발공사가 제주 서귀포시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연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개회사 중인 백경훈 사장. 2023.09.19.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주동일 기자 = "제주도의 수자원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하수 이용을 위해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신문주 제주개발공사 선임연구원은 19일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인공지능(AI)으로 삼다수 취수원을 연구·관리한 사례를 공개했다. 제주물 세계포럼은 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가 제주 서귀포시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행사다.

신 연구원은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취수원 지하수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해 제주삼다수 생산을 위한 취수가 주변지역 지하수위의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연사들은 지하수 관리의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진다고 입을 모았다. 기조강연을 맡은 윤성택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지하수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장 큰 담수 공급원"이라며 "전 세계 약 50억명의 인구가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은 국가에서 가정용 물 수요의 약 80%가 지하수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며 "지하수 자원에 대한 문제와 오염 및 과도한 개발에 대한 취약성이 점점 더 많이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뉴시스] 주동일 기자 = 19일 제주개발공사가 제주 서귀포시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열린 리사이클 전시. 2023.09.19.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주동일 기자 = 19일 제주개발공사가 제주 서귀포시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열린 리사이클 전시. 2023.09.19.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유엔 세계 물 개발 보고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가 40%의 물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지구 기온 상승, 도시화 확대, 인구 증가로 물 부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온 가와사키 마사토시 산토리 글로벌 이노베이션 수석연구원 역시 "물 위기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지역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당사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지하수 사용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이 딴 뚜이 오앙호 호치민 시티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객들이 건강을 중요시하게 되면서 도시 지역의 생수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농촌지역에선 주로 수돗물 공급 인프라가 제한돼 생수 시장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AI를 활용한 취수원 관리 사례를 소개했다. 최신 딥러닝 인공지능(LSTM)을 사용해 삼다수 취수가 주변지역 2개 관측 지역의 지하수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제주=뉴시스] 주동일 기자 = 19일 제주 서귀포시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발표 중인 따이 딴 뚜이 오앙호 호치민 시티대학교 교수. 2023.09.19.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주동일 기자 = 19일 제주 서귀포시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발표 중인 따이 딴 뚜이 오앙호 호치민 시티대학교 교수. 2023.09.19.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관측지하수위의 모의능력을 분석한 결과 매우 높은 모의능력을 나타냈다"며 "삼다수 취수원 주변지역의 지하수위 변동성은 삼다수 취수량보다 주변지역 강수의 계절적 변동성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취수원 지하수위를 엄격히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년 동안 전세계 다양한 지역의 인공지능 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인공지능의 지하수위 예측결과의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는 평가기준을 개발 및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회사를 맡은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UN에서는 2023년 세계 물의 날의 주제를 '변화의 가속화'로 정해 전세계 환경 변화에 대응한 수자원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제사회 협력과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자원의 가치를 창출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우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서 제주물 세계포럼을 통해 전세계 지하수 이슈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미래환경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공사가 해야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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