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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국내 포털에서 중국 응원이 91%…여론조작 의혹 밝혀야"(종합)

등록 2023.10.03 14:42:42수정 2023.10.03 14: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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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P 우회하는 북한 개입까지 의심"

"댓글 국적 표기·댓글창 폐지 고려해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성중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다음 여론조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성중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다음 여론조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정윤아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 페이지에서 과반이 중국팀을 응원하는 결과가 나온 것을 두고 "언제 어디서든 여론조작이 가능해졌다는 위험성이 증명된 셈"이라고 밝혔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우리 기업이 운영하는 포털에 상당수 해외 세력이 우회 IP를 이용해 국내로 들어온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지금은 단순 응원 클릭 수 조작이지만, 향후 특수한 목적을 가진 세력의 포털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1일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이 열릴 당시, 다음에서 중국을 응원하는 클릭은 2000만건으로 전체의 91%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을 응원하는 클릭은 200만건으로 9%에 그쳤다.

다음은 별도의 로그인 없이 횟수 제한 없는 클릭으로 응원이 표시되는 '클릭 응원'과, 로그인을 통해 댓글을 달아 응원하는 '댓글 응원'을 운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중국 응원단이 좌표라도 찍어 클릭을 집중했다고 하기에는 응원 댓글의 99%가 한국 댓글이었다"며 "다른 국내 포털인 '네이버'의 경우 94% 수준인 560만건이 한국을 응원하는 클릭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털 여론조작은 자칫 언론을 호도해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흐리고, 이로 인한 잘못된 선택은 대한민국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며 "'드루킹 사건'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등에서 보듯이 여론조작이 선거 개입 공작으로 이어져 왔음을 충분히 경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포털 여론조작 의혹은 철저히 조사해 사건의 전모를 반드시 밝히고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빠른 시일 안에 법안 등 대책을 마련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다음은 지난 2일 오후 6시47분께 클릭 응원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는 공지를 냈다. (사진=다음 응원 서비스 페이지 캡처). 2023.10.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다음은 지난 2일 오후 6시47분께 클릭 응원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는 공지를 냈다. (사진=다음 응원 서비스 페이지 캡처). 2023.10.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 포털에 좌편향과 특정 중국 세력이 개입한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중국 IP를 우회해서 사용하는 북한의 개입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에서) 중국 응원 클릭이 2000만건 이상인데 정작 중국 댓글 응원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99%가 한국 댓글 응원이었다. 조작 세력이 개입한 증거인 셈"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구체적으로 ▲VPN(가상 사설망)을 악용한 타 국가 세력의 국내 IP 우회접속 ▲포털아이디 도용 ▲드루킹 등 시스템화된 매크로 조작 행위 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작 행위자와 가담한 자, 이를 방치하는 포털사업자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및 시행령 위반으로 징역·벌금형에 처하도록 법을 정비할 것"이라며 "사업자는 댓글창 폐지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용자 댓글은 '국적 표기'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한중전 당시 대다수 한국인이 이용하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중국의 승리를 응원하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중국인들이 의도적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다음은 클릭 응원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yoona@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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