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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가림성서 백제~통일신라 조성된 성벽·배수체계 발견

등록 2023.10.05 09: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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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부여 가림성 백제시대 성벽과 배수체계 현황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부여 가림성 백제시대 성벽과 배수체계 현황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부여 가림성에서 백제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조성된 성벽과 배수로가 발견됐다.

부여 가림성은 백제 사비도성을 보호하는 거점산성이다. 삼국사기를 통해 축조연대와 명칭을 파악할 수 있고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중요한 유적이다.


삼국사기에는 백제 동성왕 23년인 501년 8월 가림성을 쌓고 위사좌평 백가에게 지키게 했다는  내용이 있다.

가림성 발굴조사는 1996년 동문지와 남문지를 시작으로, 2011~2023년 총 8차례 진행됐다.

이 조사들을 통해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축조된 성벽, 성 안에 있는 물을 내보는 수구지, 물을 모으는 집수지, 건물지 등을 확인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부여 가림성 백제시대 성벽과 배수체계 현황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부여 가림성 백제시대 성벽과 배수체계 현황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가림성 북성벽 일대 조사 결과, 백제시대부터 통일신라에 조성된 성벽이 확인됐다. 특히 백제 동성왕대에 축조됐음을 추측할 수 있는 자료가 확보됐다.

성벽 가운데를 지나가는 배수로는 백제시대 성벽에서 처음 확인된 자료다.

문화재청은 "당시 물 흐름 관리와 효과적 배수체계를 구축한 백제인의 기술력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 안에 물을 모으기 위한 집수시설도 여러 시대에 증·개축된 양상이 관찰됐다.

문화재청은 "기존 시설을 재활용해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이해된다"며 "특히 통일신라시대 집수시설은 경사진 암반을 그대로 이용해 원형으로 축조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뉴시스] 부여 가림성 백제시대 성벽과 배수체계에서 출토된 토기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부여 가림성 백제시대 성벽과 배수체계에서 출토된 토기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아 있는 집수시설 규모는 지름 15m, 깊이 2.8m로 상당히 크다. 집수시설 안에는 '성(城)'자가 음각된 토기 등이 나왔다.

문화재청은 "집수 외에도 건물 안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던 제의 장소로 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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