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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브랜드 재혁신…'절친' 정유경-이보영 10년만에 다시 호흡맞춘다

등록 2023.10.20 15:56:42수정 2023.10.20 16: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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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4년 신세계그룹 브랜드 전략담당 이보영, 10년만에 본부장으로 재합류

정유경 총괄사장과 함께 美유학한 인연 눈길…"혁신 브랜딩 협업 이끌지 주목"


[서울=뉴시스]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2021.10.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2021.10.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올 연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파격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하며 인적 쇄신에 나선 신세계그룹이 브랜드 정체성 재정립을 비롯한 혁신을 위해 이보영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10년 만에 브랜드사업 본부장으로 다시 영입했다.

신세계그룹이 '미래를 위한 과감한 변화'를 선언한 가운데 구원투수로 투입된 이 본부장은 정유경 신세계그룹 총괄사장과 미국 유학 시절 동창으로 두터운 인연이 있는 만큼, 호흡을 맞춰 그룹의 성공적 혁신 브랜딩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이달 10일부터 신세계백화점 브랜드사업본부장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브랜드사업본부장을 겸직한다.

이 본부장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브랜드전략 담당을 지냈는데, 당시 상무급으로 굵직한 브랜드 개발을 성공시키며 브랜딩 혁신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다.

이번엔 전무급으로 10년 만에 신세계그룹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

이 본부장은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브랜드 전략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본부별 흩어졌던 인테리어, 브랜드 VMD(비주얼 머천다이징), 콘텐츠 기획, 디자인 등 비주얼과 이미지와 관련한 부서를 통합 총괄한다.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와도 함께 일하게 된다.
 
신세계그룹 측 관계자는 "기존 이사·상무급 인사가 총괄하던 브랜딩 업무를 새로 영입한 전무급 인사 아래 관련 조직을 통합한 것으로, 브랜드 정체성 재정립 및 혁신이 그룹 내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조르지오 아르마니·키엘·슈에무라 등 로레알 그룹 내 다양한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총괄을 담당해 온 브랜딩 전문가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외관(사진=신세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외관(사진=신세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 총괄사장과는 1995년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스쿨 재학 당시 만난 인연으로, 일찌감치 그의 재능을 알아본 정 총괄사장이 2010년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브랜드전략 담당으로 영입했다.

신세계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미국의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의 '세이크리드 하트' 작품을 들여와 이를 모티브로 내부를 연출했고, 협업 상품을 기획하는 등 전반적인 아트마케팅을 진행했다.

 또 쇼핑백 'S체크' 디자인을 탄생시켰고, 럭셔리 브랜드 전문 사진작가 스티븐 마이젤과 협업한 다양한 광고를 진행하며 백화점 브랜딩을 이끌었다.

이 외에도 이마트의 PB(자체브랜드) '피코크', 백화점의 'SSG푸드마켓', 신세계푸드의 F&B(식음료) 브랜드 '메나쥬리'와 '베키아에누보' 등 브랜드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신세계에서 나온 뒤에는 세포라, 구글 디바이스와 서비스, 갭의 자매 브랜드 애슬레타(Athleta), 올라플렉스(Olaplex)의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총괄을 지냈다.

신세계그룹 측은 "유통업계에서 브랜딩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백화점의 경우 공간 혁신이 화두인 만큼 신세계는 아트 리테일을 강조하며 고객에게 어떤 가치와 경험을 줄 수 있는지 중장기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본부장은 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브랜드 정체성을 적립하고 혁신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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