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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는대로, 원하는대로 살아" 뮤지컬 '리진'

등록 2023.12.06 18:39:32수정 2023.12.06 19: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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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 (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 (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네가 느끼는 대로, 원하는 대로 살아. 그게 지금 내가 원하는 거야."(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 중 에스텔의 대사)

조선의 초대 프랑스 공사와 무희 리진의 가슴 아픈 사랑이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으로 재탄생했다.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이다. 장악원 관기 리진이 프랑스 공사 콜랭을 만나 왈츠를 함께 추며 현실과 다른 자유로움을 동경하고 새로운 삶을 꿈꾸는 이야기를 담았다.

뮤지컬 '리진' 정호윤 작가는 6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2대 프랑스 공사를 지낸 이폴리트 프랑댕의 '한국에서(En Coree)'는 리진의 마지막에 대해 '금 조각을 삼키고 죽는다'고 서술했다"며 "리진이 자결했다는 기록인데 여기에서 영감을 받았고, 리진의 다른 미래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했다.

"하고 많은 것들 중 왜 금 조각을 삼켰을까, 자신의 죽음으로 뭔가를 말하고 싶었던 걸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어요. 짧은 역사의 기록 속에서 리진은 콜랭을 사랑했고, 콜랭도 그랬어요. 그런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로 프랑스에서 뭔가 잘 이뤄지지 않았을까 생각했죠."

정 작가는 "그러면서도 리진이 콜랭의 사랑을 얻어 잘 되는 선형적 구조에서 탈피하고 싶었다"며 "프랑스어를 가르쳐준 에스텔 수녀, 리진과 어릴 때부터 프랑스어를 함께 배운 역관 집안 출신 변우진, 콜랭이라는 3명의 캐릭터가 각각의 방식으로 리진을 사랑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리진'이 소설가 신경숙의 소설, '한국에서' 등 활자화 된 기록들로 알려져 있는 만큼 저희 작품에서는 리진이 노래하고, 왈츠를 추는 동적인 움직임을 부각하고 싶었어요. 이를 통해 앉아서 관객들이 자유와 해방감을 느꼈으면 했습니다."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 (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 (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작곡가 엄다해는 "프랑스와 조선의 공간적 부분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3박자 곡이 많은데 왈츠에 한국 전통의 춤을 추고, 국악에 왈츠를 추는 식으로 왈츠와 국악을 모호하게 만들어 리진이 콜랭에게 감화돼 가는 모습을 음악과 안무로 표현하려 했다"고 소개했다.

장악원의 관기 '리진' 역은 전해주·이서영·서이빈, 콜랭역은 박건형·김이삭·정재환이 각각 연기한다. 공사관에서 근무하며 리진을 연모하는 변우진 역은 김서환·김제하·권태하가 맡았다. 리진과 우진을 돌보는 수녀 에스텔역은 홍륜희·선우·송지온이 연기한다. 

'리진'역을 맡은 전해주는 "극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느낄 수 있다"며 "하지만 압박감을 참고 극의 마지막까지 가면 리진과 콜랭이 왈츠를 추는 장면에서 눈물이 날 정도의 자유로움을 느끼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서영은 "정보가 많이 없고 초연이다 보니 나만의 색깔로 리진을 표현할 수 있어 재밌게 작품에 임했다"고 했다. 서이빈은 "리진이 프랑스에 가기까지 얼마나 자유로운 삶을 원했는지를 생각하는 게 숙제였다"며 "조선시대 무희에 대해 더 공부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텔'역을 맡은 홍륜희는 "리진을 위해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아프고, 누군가는 포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위해 많이 힘썼다"며 "이 공연을 보러오는 관객들에게도 물심양면 도움을 주는 이들이 있을텐데 그 힘을 받고 잘 살아나가셨으면 한다"고 했다.

내년 2월4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 (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 (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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