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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사업, 수장 바꾸고 양보다 질로 전환

등록 2023.12.08 06:30:00수정 2023.12.08 06: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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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투자 속도 조절 및 제품 경쟁력 강화 추진

SK온, IPO로 자금 확보하고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서울=뉴시스]좌측부터 LG에너지솔루션 신임 CEO로 선임된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사장, SK온 신임 CEO로 선임된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의 모습(사진=각사 제공)

[서울=뉴시스]좌측부터 LG에너지솔루션 신임 CEO로 선임된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사장, SK온 신임 CEO로 선임된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의 모습(사진=각사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최고 수장을 교체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질적 성장에 방점을 둔 경영 행보에 본격 나선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경영 환경이 악화되며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촛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판도를 바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시장을 선점한 기업이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는 만큼 경쟁사보다 이른 시기에 좋은 제품을 내놓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중점을 둘 수 있다는 관측이다.

LG엔솔, 투자 속도 조절 및 제품 경쟁력 강화 추진

LG엔솔은 사업의 지속 성장 및 미래 준비를 위해 권영수 부회장 대신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CEO로 선임된 김동명 사장은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확보하고 있는 최고 전문가다.

김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3년간 양적 성장과 사업 기반을 다진 엔솔 1.0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격차 제품·품질 기술력 확보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 ▲고객 충성도 확보 ▲미래기술 사업모델 혁신 등을 주요 과제로 꼽으며 완성차 업계와 발맞춰 투자 속도 조절을 추진하는 한편 제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포드, 튀르키예 코치그룹과 추진하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프로젝트를 철회하고 폴란드 공장 가동률을 낮춘 것처럼 LG엔솔은 당분간 공격적인 증설 대신 기존 공장을 활용하며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응하는데 주력한다.

제품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도 적극 추진한다. '1회 10분' 충전으로 1000㎞에 달하는 주행을 할 수 있고 화재 위험성이 적어 전고체 배터리를 먼저 상용화하는 기업이 향후 배터리 시장을 지배할 수 있어서다.

LG엔솔은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2026년, 황화물계는 2030년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LG엔솔은 오창 에너지플랜트2에 내년까지 마더라인을 구축, 이를 글로벌 기술 허브인 마더 팩토리로 키울 예정이다.

SK온, IPO를 통한 자금 확보…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SK그룹은 연말 인사를 통해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를 SK온 신임 CEO로 선임했다. 2021년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단 한차례도 흑자를 올리지 못한 SK온을 정상화시킬 구원 투수로 이 전 대표가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SK하이닉스 대표 시절 주력 제품인 D램은 수익성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했고 낸드플래시는 제품 다변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반도체 기술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는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로 이어졌다.

SK온의 수장이 된 그는 대규모 투자 대비 낮은 수익성, 모기업의 재무부담 증가 등을 해결해야 한다. 업계에선 북미 지역에서의 증설 속도 조절과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확보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

해외 투자 계획과 관련해 북미 지역에서 포드와 추진했던 테네시 공장과 켄터키 1공장은 계획대로 2025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2공장 건설은 투자 계획을 점검하며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

IPO도 이 대표 임기 중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SK온이 올 들어 적자폭을 큰 폭으로 줄였고 수익성에 불안 요소로 꼽혀왔던 해외 공장 수율도 90% 이상 끌어올린 만큼 IPO를 통한 자본조달을 목표했던 2025년 추진할 수 있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는 2028년을 목표로 한다. 오는 2025년까지 대전 배터리연구원에 4700억원을 투입, 차세대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신설한다. 장기적으로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해 시장 지배력을 높일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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