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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로보틱스, 협동로봇 '치열한 경쟁' 극복한다

등록 2023.12.08 13: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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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대표 앞세워 신사업으로 협동로봇 낙점

협동로봇 외연 확장 성공시 기업공개 착수 예상

[서울=뉴시스]HD현대로보틱스가 생산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의 모습.(사진=현대로보틱스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HD현대로보틱스가 생산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의 모습.(사진=현대로보틱스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산업용 로봇을 주력으로 삼았던 HD현대로보틱스가 서비스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협동로봇 사업 진출을 가속화한다. 최근 수 년간 정체된 실적을 올리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신사업 차원이다.

협동로봇 사업 확장은 올 연말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에 내정된 김완수 HD현대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에게 맡겨졌다. 김 대표는 로봇 사업의 외형을 넓히고,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2020년 물적분할 뒤 양호한 실적…올해는 고전中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보틱스는 1984년부터 로봇사업을 전개해온 업체로 현재는 산업용 로봇 완성품 및 부품을 제조, 판매, 서비스하는 사업과 방역로봇·서빙로봇 등 서비스 로봇 사업을 맡는다. 2020년 5월에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전기차 전환 추세에 따른 배터리 제조 자동화 설비 투자가 늘며 1783억원 매출과 139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1분기에 309억원의 매출과 28억원의 적자를 보인 뒤 2분기 매출 403억원, 영업이익 29억원, 3분기는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한 매출 455억원과 영업이익은 98.7% 줄어든 1억원에 그치며 실적 하락세가 뚜렷하다.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라 신공장 건설을 위한 자동화 설비 투자가 예상을 밑돌았고, 감속기와 제어기 등 재료비 상승으로 로봇 제작 비용이 크게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정체 현상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대표(사진=HD현대 제공)

[서울=뉴시스]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대표(사진=HD현대 제공)



김완수 대표 앞세워 성장하는 협동로봇 진출 본격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HD현대가 꺼낸 카드는 수장 교체다. 정기선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지주 신사업추진실장을 지냈던 김완수 HD현대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올 연말 인사에서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김 대표에겐 서비스업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협동로봇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두산로보틱스, 한화로보틱스 등 경쟁사들이 협동로봇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만큼 시장 진출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이뤄낸다는 각오다.

시장조사기업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9억6000만 달러(1조2621억원) 수준을 기록했지만 오는 2030년엔 시장 규모가 98억 달러(12조 8811억) 수준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협동로봇 수요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는 만큼 현대로보틱스는  최근 대만 테크맨로봇과 손잡고 경량형 협동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현대로보틱스는 가반하중 5·12·15㎏ 제품을 중심으로 협동로봇 시장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협동로봇 외연 확장 성공시 기업공개 착수 예상

일부에선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과 노동력 부족이 로봇시장을 키우고 있지만 삼성, LG, 현대차, 두산, 한화 등 국내 대기업들이 일제히 로봇시장에 뛰어들어 현대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성공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기업들이 내세우는 제품군과 공략하려는 시장이 겹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경쟁사보다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지 않는 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우려다.

현대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시장 진출이 성공을 거둘 경우 산업용 로봇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IPO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렇게 자금을 확보하면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 해외 영업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일 수 있다.

정기선 부회장에게도 현대로보틱스 사업 확장은 중요한 과제다. 현대로보틱스의 주주는 HD현대 90%, KT 10% 등으로 이뤄져 회사가 성장할수록 정 부회장은 승계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향후 자체 개발 및 국내외 기술 네트워크, 해외 유수 협동로봇 전문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 등을 바탕으로 협동로봇 사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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