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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 열리나…주식과 다른 점은

등록 2023.12.10 10:00:00수정 2023.12.10 1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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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쿠사마·앤디워홀 등 3파전

10년까지 자금 묶일 수도…"1등급 공격형 투자성향에 적합"

왼쪽부터 쿠사마 야요이 '호박(2001), 앤디워홀 '달러사인', 쿠사마 야요이 '호박'(2002). (사진=각사 증권신고서) *재판매 및 DB 금지

왼쪽부터 쿠사마 야요이 '호박(2001), 앤디워홀 '달러사인', 쿠사마 야요이 '호박'(2002). (사진=각사 증권신고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이르면 연내 미술품 조각 투자가 새로운 투자 상품으로 출시된다. 조각 투자란 미술품, 부동산, 음악 저작권 등의 자산을 여럿이 나눠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야요이 쿠사마, 앤디 워홀 등 유명 미술 작가를 앞세운 3개 업체들이 비슷한 시기에 공모에 나서며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열매컴퍼니는 이르면 이달 18일부터 야요이 쿠사마의 2001년 작품 '호박'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계약증권 청약을 시작한다. 금감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승인을 무사히 받는다면 국내 첫 투자계약증권 발행 사례가 된다.

서울옥션블루도 지난달 28일 증권신고서를 내고 앤디워홀의 '달러사인(Dollar Sign)' 작품 공모에 나섰다. 투게더아트는 이달 1일 야요이쿠사마의 2002년작 '호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각각 이달 20일, 26일 청약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그림 매입가에 적게는 7500만원, 많게는 1억1200만원 높은 금액을 공모가격으로 잡았다.

열매컴퍼니는 선매입가를 11억2000만원으로 밝혔으며 여기에 발행분담금, 감정평가 및 법무법인 보수, 발행인 매매차익을 포함하는 발행제비용 등을 합산해 총액을 12억3200만원으로 산정했다. 서울옥션블루는 6억2623만원한 그림에 대해 7억원으로 공모가격을 매겼으며 투게더아트는 11약8200만원 공모에 선매입가가 10억9403만원이다.

국내 첫 미술품 기초자산 투자계약증권인 이들은 공모주 주식 투자와 다른 점들이 있어 투자자들이 유의할 필요가 있다.

우선 주관하는 증권사를 통해 투자하는 공모주와 달리 미술품 조각투자 청약은 각사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1인당 청약 한도가 있어 각사별로 인당 최대 한도가 3000만~5000만원으로 제한돼있으며, 주식과 달리 청약 증거금은 50%가 아닌 100% 전부를 넣어야 한다.

또 상장 후 거래 첫날부터 매매가 가능했던 주식과 달리 투자계약증권은 상장해 거래할 수 없다. 중간에 배당금 등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급히 돈을 빼야 할 일이 있다면 각사를 통해 개별적으로 증권을 양도해야 하며, 투자한 돈은 추후 작품을 매각할 때서야 처분 수익과 함께 돌려받을 수 있다.

환급성이 낮은 만큼 가장 중요한 건 어느 정도 시점에 몇퍼센트의 기대수익률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판단하는 것인데, 미술품은 사려는 사람이 나와야 하니 예측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각사는 홈페이지에 그간 자산 매입 후 매각까지 몇개월이 걸렸는지 평균 기간을 보여주고 있어 투자시 참고할 수 있다.

그림이 매각되지 않는 경우엔 최대 10년까지도 자금이 묶일 수 있다.

각사가 자사 상품에 투자성향 '1등급 공격투자형'이 적합하다고 명시한 부분에도 주목해야 한다. 미술품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 환급성이 낮다는 점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10만원 단위로 미술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상품"이라면서도 "미술품 개별 가치를 평가할 수 있으며 투자계약증권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인 만큼 충분히 공부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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