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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측근에 '남한에 파장 일으킬 방안 마련' 지시"

등록 2023.12.28 15:43:11수정 2023.12.28 1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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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 내년 초 군사 도발 감행 가능성 높아"

보도자료 통해 이례적으로 첩보 내용 공개

[서울=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소집된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7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1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소집된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7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12.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국가정보원(국정원)은 북한이 내년 초 총선을 비롯한 한국의 주요 정치 일정 등을 앞두고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28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이 우리 총선과 미국 대선이 있는 2024년 정세 유동기를 맞아 불시에 예기치 못한 군사·사이버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핵실험 ▲무인기 침범 ▲대포동 미사일 발사 ▲GPS 교란을 실시하고 2020년 21대 총선 직전엔 3월 한달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4회 연쇄 발사했단 점을 판단 배경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측근들에게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확보한 첩보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공개하는 건 이례적으로, 대북 경고 성격으로 풀이된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천안함·연평도 도발을 주도한 김영철을 6월 통일전선부 고문으로,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등을 지휘한 리영길·박정천을 지난 8월에 각각 총참모장과 군정지도부장으로 기용한 점에 주목했다.

국정원은 "'도발 주역 3인방'을 군·공작기관에 복귀시켰다"고 밝혔다.

북한은 8월 남한 점령을 목표로 한 '전군 지휘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하며 "사회·정치적 혼란 유발을 위해 민간시설 타격도 주저치 않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후 11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이후 우리 정부가 9·19 남북군수합의 일부 조항을 효력 정지하자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한다면서 '대한민국 소멸'을 언급했다.

국정원은 "과거 북한의 행태와 최근 북한의 대남 위협 발언 수위 등을 고려할 때 연초 북한의 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유관 부처와 함께 조기경보 및 대비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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