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여정, 윤 대통령 맹비난… "우리 군사력 증강의 '특등공신'"

등록 2024.01.03 07:09:44수정 2024.01.03 11:49: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 메시지 발표

"안보불안 일상사는 윤 대통령의 공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비교…"진짜 안보 챙길 줄 알아"

[보스토치니=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해 9월13일(현지시각)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2024.01.03.

[보스토치니=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해 9월13일(현지시각)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2024.01.0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 확장억제 강화 기조가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명분이 됐다고 비꼬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보다 윤 대통령이 다루기 쉬운 상대라고 저평가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2일 낸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메쎄지' 담화를 통해 윤 대통령의 신년사를 언급하며 "가뜩이나 어수선한 제 집안에 '북핵, 미싸일 공포증'을 확산시키느라 새해벽두부터 여념이 없는 그에게 인사말 겸 지금까지 세운 '공로'를 '찬양'해주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일 신년사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하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윤석열은 이번 신년사라는데서 올해 상반기까지 '한'미 확장억제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력설하는 것으로 우리에게 보다 압도적인 핵전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당위성과 정당성을 또다시 부여해주었다"며 "우리는 참으로 '값나가는 선물'을 받았다"고 강변했다.

그는 "안보불안이 대한민국의 일상사가 된 것은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공로'"라고 비아냥댔다.

그는 윤 대통령이 "미국의 핵전략 자산들을 끌어들여 대한민국을 '목표판'으로 만들어놓고 온 한해 때없이 '정권종말'과 같은 수사적 위협을 입에 달고 살며 무차별적인 각종 규모의 합동군사 연습들을 확대강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를 통채로 말아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그쪽 세상에서는 장차 더해질 것이 뻔하지만 우리에게는 자위적이며 당위적인 불가항력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단단히 '공헌'한 '특등공신'으로 '찬양'받게 되어있다"고 말했다.

또 "북정권과 군대는 '소멸해야 할 주적'으로 규정하고 떠들어주었기에 우리는 진짜 적이 누구인지 명백히 하고 대적관을 서리찬 총창처럼 더더욱 벼릴수 있게 되였으며 '자유민주주의체제하의 통일'을 념불처럼 떠들어주었기에 '민족의 화해단합'과 '평화통일'과 같은 환상에 우리 사람들의 눈이 흐려지지 않게 각성시킬수 있었다"면서 "제 먼저 9.19 북남(남북)군사분야 합의의 조항을 만지작거려주었기에 휴지장 따위에 수년간이나 구속당하던 우리 군대의 군사활동에 다시 날개가 달리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세상을 맞고보니 청와대의 전 주인이 생각난다"며 "문재인. 참 영특하고 교활한 사람이였다"고 밝혔다.

그는 "어리숙한체하고 우리에게 바투 달라붙어 평화보따리를 내밀어 우리의 손을 얽어매여놓고는 돌아앉아 제가 챙길것은 다 챙기면서도 우리가 미국과 그 전쟁사환군들을 억제하기 위한 전망적인 군사력을 키우는데 이러저러한 제약을 조성한것은 문재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마주앉아 특유의 어룰한 어투로 '한피줄'이요, '평화'요, '공동번영'이요 하면서 살점이라도 베여줄듯 간을 녹여내는 그 솜씨가 여간이 아니였다"며 "돌이켜보면 참으로 다루기 까다로운 상대였고 진짜 안보를 챙길줄 아는 사람이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 제2의 문재인이 집권하였더라면 우리로서는 큰 일일 것"이라며 "무식에 가까울 정도로 '용감한' 윤석열이 대통령의 권좌를 차지한 것은 우리에게 두번 없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