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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억 빅딜' 레고켐바이오·오리온, 동반 급락[핫스탁](종합)

등록 2024.01.16 15: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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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레고켐바이오가 오리온에게 5500억원 규모로 피인수되는 가운데 오리온과 레고켐바이오 모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규모 투자로 인해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는 전일 대비 2600원(4.74%) 내린 5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리온은 2만500원(17.51%) 급락한 9만6600원에 마감했다. 오리온의 주가는 장중 9만60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오리온이 레고켐바이오를 인수하는 대규모 M&A(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가 오히려 급락했다. 오리온의 경우 갑자기 수천억원을 투자하면서 실적 안정성과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피인수되는 레고켐바이오의 역시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앞서 오리온은 약 5500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각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리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받고, 구주는 레고켐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140만주를 매입해, 총 936만3283주를 확보함으로써 전체 지분의 25% 이상을 갖는 최대주주가 된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3월29일이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선 오리온의 이번 인수 결정이 실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연결 회계 처리된다면, 오리온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 이상 하향 조정될 것"이라면서 "전사 실적 가시성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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