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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최태원 연임…경제단체장들 '새 진용' 짠다

등록 2024.02.22 06:00:00수정 2024.02.22 09: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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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경총 회장 4연임…"노동시장 선진화"

서울상의, 29일 총회 열고 최태원 회장 재추대

무협, 구자열 연임 포기…관료 출신 회장 온다

[서울=뉴시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55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총 제공) 2024.0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55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총 제공) 2024.02.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국내 기업들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장들의 진용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이들 단체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맞서 규제개선, 노동개혁 등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글로벌 위기에 맞춰 대응책도 제시할 예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날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회원사 만장일치로 손경식 회장의 연임안을 가결했다. 지난 2018년 3월 회장직에 취임한 손 회장은 4연임을 확정 지으며 2년간 더 일하게 됐다.
 
회원사들은 손 회장이 취임 이후 기업 입장을 적극 대변해왔고, 지난해에는 혼신의 힘을 다해 노조법을 저지하고, 최근 수년간 최저임금 안정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총선 국면과 노동시장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손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손 회장은 "근로시간 유연화와 임금제도 합리화 등 노동시장 선진화가 중요하다"며 "올해 경총의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도 연임이 유력하다. 서울상공회의소(서울상의)는 오는 29일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서울상의 회장에 재추대할 전망이다.

그동안 대한상의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맡는 것이 관례였던 만큼 사실상 최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연임이 확정되는 셈이다. 상공회의소법에 따르면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멤버스데이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01.2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멤버스데이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01.25. [email protected]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대한상의 회장을 맡았던 최 회장은 지난 3년간 신기업가정신 확산을 주도하고 정부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재계 대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는 평가다. 특히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아 정부와 '원팀'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이번주 상의 회장 자격으로 독일 경제사절단에 동행하고 있는 최 회장은 26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석한 뒤 서울상의 총회를 위해 귀국한다.

한국무역협회(무협)의 경우 구자열 회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 오는 27일 정기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구 회장은 "LS그룹이 투자증권 회사 인수, 새만금 이차전지 공장 투자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시기에 이사회 의장의 역할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한일 경제계 교류 확대를 위한 역할과 고려대 발전위원장 등 챙겨야 할 일들이 많아 무협 회장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이 선임되면 경제 4단체 중 유일하게 관료 출신이 수장에 오르게 된다. 관세청장, 재경부 차관 등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2003년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 경제비서관·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이후 18∼19대 국회의원을 거쳐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와 인수위원회에서 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직에 오른 류진 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제한 없는 연임이 가능하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지난해 4선에 성공했으며,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재계에서는 오는 4월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이 있는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이 계속 이어져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 경제단체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진단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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