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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북 도발에 단호·단합된 대응, G20 주도적 역할해야"

등록 2024.02.23 10:05:09수정 2024.02.23 10: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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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北인권, 안보와 연계 필요"

"기후변화·디지털전환 대응·지속가능 발전 등 3대협력 강화"

"다자주의 외 대안 없어, UN 등 3대 핵심 다자기구 개혁해야"

한미일·믹타 외교장관회의 및 9건 양자회담 통한 교류 다져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러북 간 불법적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요 20개국(G20)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북한인권 문제는 안보 문제와 연계해 포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21~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G20의 역할'과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을 주제로 한 2개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가 직면한 중요 현안에 대한 G20 차원의 협력 진전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구체적인 공동 협력과제로는 ▲우크라이나, 중동, 한반도 등 지역의 평화 유지 ▲기후변화, 디지털, 지속가능한 발전 등 글로벌 현안 대응 ▲다자개발은행(MDBs), 세계무역기구(WTO), 국제연합(UN) 등 핵심 다자기구 강화 등을 제시했다.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종결, 가자지구 내 국제법 준수와 인도적 접근 보장, 홍해 내 모든 도발 행위의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토대로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노력 중이며, 최근 가입한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을 통해서도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복구에 계속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무엇보다도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일련의 도발, 러북 간 군사협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등 불법적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조 장관은 또 G20이 지정학적 사안에 대한 대립을 넘어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대응, 지속가능한 발전 등 시급한 3대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국 정부가 '무탄소 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통해 글로벌 탈탄소를 위해 노력 중이며, 올해 '인공지능(AI) 안전성 정상회의' 등 일련의 AI 회의 개최를 통해 국제 AI 거버넌스 논의의 촉진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동시에 올해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40% 증액과 사상 첫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등을 통해 세계의 포용적 성장과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지원을 강화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조 장관은 기후변화, 팬데믹, 불평등, 분쟁 등 복합 위기를 해결하려면 다자주의 이외의 대안은 없다면서 MDBs·WTO·UN 등 3대 핵심 다자기구들이 적실성을 갖고 효과적으로 글로벌 현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혁해야 하며 이를 위해 G20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한 유엔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건설적으로 기여하겠다며 안보·개발 분야 연계와 다양한 주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조 장관을 비롯한 21개 회원국 및 스페인, 앙골라, 이집트,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포르투갈,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볼리비아,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11개 초청국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UN과 WTO, 세계보건기구(WHO),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유네스코(UNESCO), 국제노동기구(ILO), 국제통화기금(IMF), 월드뱅크(World Bank),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미주개발은행(IDB), 신개발은행(NDB), 중남미개발은행(CAF), 포어사용국공동체(CPLP), 아마존협력조약기구(ACTO) 등 14개 국제기구 대표들도 초청됐다.

한편 조 장관은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브라질 및 유엔이 공동 주최한 '아이티 위기 대응 회의'에 참석해 아이티 내 폭력과 치안 부재 상황의 심각성에 우려를 표하고 아이티의 치안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이번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와 9건의 양자 회담을 가졌다. 9건은 캐나다·인도네시아·일본·포르투갈·프랑스·독일·아르헨티나 외교장관과 이탈리아 외교부 부장관, 유네스코 사무총장이다.

회의 세션과 공식 만찬 등 여러 계기를 활용해 주요국 외교장관 및 국제기구 대표들과 적극 교류하면서 우의를 다지고 양자 관계와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의 기반도 마련했다.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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