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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실적' 경신한 한화에어로 방산…"올해 더 좋다"

등록 2024.02.26 14:40:44수정 2024.02.26 15: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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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산부문 영업익 전체 81% 차지

1분기 루마니아 등에 대규모 수출 예정

29일 수은법 통과 촉각…30조 잭팟 열릴까

[창원=뉴시스]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생산한 K9 자주포.(사진=뉴시스DB)

[창원=뉴시스]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생산한 K9 자주포.(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방산 호조로 올해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9일 국회에서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폴란드 등으로의 수출 협상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스페이스는 지난해 방산 수출의 연이은 잭팟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조3697억원, 영업이익 704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3%, 76% 늘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4424억원, 28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80% 증가했다.

방산 부문은 매출 4조1338억원, 영업이익 572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과 비교해 매출은 44.1%, 영업이익은 81%에 달한다. 방산 수출이 기대치를 웃돌며 항공우주 부문 적자와 한화비전 이익률 하락분을 모두 메꿨다.

이는 폴란드향(向) 'K9' 자주포와 고성능유도미사일 체계인 '천무' 등 지상 무기체계 인도를 비롯해 120mm 자주박격포, 화생방 정찰차 등 수익성 높은 국내 양산 사업에 집중한 결과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탄약·유도무기 부족 현상이 이어진 것도 방산사업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이르면 올 1분기에는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자주포 도입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능성도 크다. 루마니아는 자주포 외에도 대공미사일과 장갑차 최대 298대, 전차 240대를 도입할 계획도 있다. 이번 협상이 수월하게 이뤄질 경우 대규모 추가 수출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대하는 것은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논의될 한국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의 통과 여부다. 지난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를 통과하면서 국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이 법안은 수출입은행의 자본금 한도를 현행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현행법 상 폴란드 정부와의 1차 방산 계약 대출에서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현재 30조원 규모의 폴란드 무기 수출을 위해 이같은 법정자본금의 한도 증액이 필수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루마니아 자주포 도입사업과 관련해 "협의가 순조롭다면 올해 1분기 내 계약 규모와 기간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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