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전, 가장 유력한 후보군은?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추정 매각가 1.5~1.7조 전망
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에어인천 등 인수의지 높아
제주항공의 인수전 참여도 관심↑…자금 조달이 관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에 대해 일본 경쟁당국이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했다. 두 항공사의 인수·통합 작업은 유럽연합·미국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활주로에 양사 항공기가 오가고 있다. 2024.02.01.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2/01/NISI20240201_0020217511_web.jpg?rnd=20240201160333)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에 대해 일본 경쟁당국이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했다. 두 항공사의 인수·통합 작업은 유럽연합·미국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활주로에 양사 항공기가 오가고 있다. 2024.0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부를 어느 항공사가 인수할 지 관심이 커진다. 현재로서는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 국내 저가항공사(LCC)들이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추정 매각가 1.5~1.7조 전망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의 추정 매각 가격은 5000억~7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보유 중인 부채 1조원까지 감안하면 최종 인수액은 1조5000억~1조7000억원으로 껑충 뛴다.
다만 아시아나 화물 사업이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매출 3조원을 돌파했고, 2019년 이전에는 1조3000억~1조4000억원 매출을 올리는 등 연간 1조원 이상 매출을 꾸준히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선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인수전에 뛰어든 항공사들이 전략적 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다고 본다. HMM 인수전에 도전했던 LX그룹과 동원그룹도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에어인천 등 인수의지 높아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총 2만1653톤의 화물량을 기록했으며 월 평균 2406톤의 화물을 수송한 경험이 강점이다. 화물사업이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화물사업 분야에서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은 화물 운송량에서 경쟁사들보다 월등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어 또 다른 인수 후보로 꼽힌다. 올 상반기에 2만243톤의 화물을 운송한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운송량의 7.2% 수준이다.
아시아나가 화물 부문 매각 시 현재 운용 중인 11대의 화물전용기와 인력까지 함께 넘긴다면 유럽 화물 노선 독점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항공사가 될 수 있다.
에어로케이는 최대주주인 대명화학과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대명화학그룹은 27개의 의료사업 법인과 로젠택배를 보유하고 있어 아시아나 화물 사업을 인수할 경우 물류 시너지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의 인수전 참여도 관심↑…자금 조달이 관건
하지만 제주항공의 약점은 자금력이다. AK홀딩스는 계열사 지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항공 주식을 담보로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는 등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인수전 참여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여파 당시 화물사업 항공운항증명(AOC)이 정지돼 재취득을 해야 하며, 티웨이항공은 내부적으로 아시아나 화물 인수보다 유럽 노선 확장에 중점을 둘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에어로케이 등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기업과 화물사업 강화를 추진하는 제주항공 간 경쟁이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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