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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여야 공천 막바지…반발·잡음도 계속

등록 2024.03.03 12: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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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청주흥덕 1곳 결선 남아…민주 5곳 경선 앞둬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제3차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3.0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제3차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3.01.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22대 국회의원 선거 충북지역 여야 후보 선별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는 가운데 공천 잡음에 따른 돌발상황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 청주 청원 선거구 후보를 확정한데 이어 흥덕 선거구에 대한 마지막 경선에 들어가며 공천 완료를 눈앞에 뒀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3차 경선결과를 발표하면서 청주청원 후보로 김수민 전 당협위원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충북 유일 여성 후보인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28~29일 3차 경선에서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을 따돌리고 본선 티켓을 따냈다.

국민의힘 충북 청주흥덕 결선 나서는 김동원(왼쪽)·송태영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 충북 청주흥덕 결선 나서는 김동원(왼쪽)·송태영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4인 경선이 치러진 청주흥덕에서는 김동원 전 언론인과 송태영 전 충북도당위원장의 결선 투표가 결정됐다.

김학도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이욱희 전 도의원은 자동 컷오프 됐다.

이와 관련, 김동원 예비후보가 김 전 차관을 공동 선대위원장에 추대해 눈길을 끌었다.

경선 문턱을 넘지 못한 김 전 차관은 경선결과 발표 이후 "흥덕의 경제엔진 교체를 염원했던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잘 제시하는 김동원 예비후보가 제 뜻을 이어받아 주길 기대한다"고 김동원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김동원 예비후보 역시 "김 전 차관의 정책을 잘 반영해 지역발전 방안을 함께 펼치겠다"고 화답했다.

경선은 이날까지 당원 20%, 일반국민 80%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며, 결과는 오는 4일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청주흥덕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선거구의 후보 선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선거 국민의힘은 청주상당에서 정우택 의원이 6선에 도전하고, 충주 3선 이종배 의원, 제천·단양 엄태영 의원, 보은·옥천·영동·괴산 3선 박덕흠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격한다. 청주서원은 김진모 전 청와대 비서관, 증평·진천·음성 경대수 전 의원도 본선 티켓을 따냈다.

더불어민주당도 경선 대진표를 속속 완성하고 있다.

민주 청주청원 경선 후보 신용한(왼쪽) 전 서원대교수·송재봉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민주 청주청원 경선 후보 신용한(왼쪽) 전 서원대교수·송재봉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는 청주청원 선거구에 15호 인재로 영입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와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의 2인 경선을 확정해 발표했다.

신 전 교수와 송 전 행정관의 경선은 오는 8일과 9일 양일간 일반국민 100% ARS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결선 투표 없이 다득표자가 후보로 선출된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 지역구 5선 중진 변재일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 됐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제홍 전 강릉영동대 총장, 유행렬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허창원 전 도의원 등도 자동 컷오프 됐다.

특히 이번 총선 6선 고지에 올라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변 의원의 낙마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그는 당 공관위의 전략지역구 지정에 반발하면서 경선 기회 보장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변 의원 측은 "여전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며 "무소속 출마, 불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지자, 당원 등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도내 8개 선거구의 경선 방식을 모두 결정했다.

제천·단양 이경용 예비후보, 증평·진천·음성(중부3군) 임호선 의원,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 이재한 예비후보는 단수 추천했다.

청주상당(노영민·이강일)과 충주(김경욱·박지우·맹정섭) 선거구 경선은 오는 4~6일 당원과 일반국민 각 50%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이 치러진다.

청주흥덕(도종환·이연희)과 청주서원(이장섭·이광희)은 조만간 경선 일정이 결정될 예정이다.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오면서 여야는 컷오프 관련 잡음 차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각종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난무하면서 자칫 조직적인 본선 표심 이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컷오프된 예비후보와 함께 움직이는 지지 조직들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도 있어 총선 판세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민주당이 지난달 5선 변재일 의원의 지역구인 청주청원을 전략지역구로 지정하자 민주당 소속 청원구 광역·기초의원과 청년당원들이 "변 의원 배제 결론이 난다면 총선에서 표로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탈당이든, 무소속 출마든 변 의원의 결정에 함께 행동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제천·단양 경선 후폭풍도 나왔다.

경선에서 낙선한 최지우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공약이행률을 허위로 유포했다"며 엄태영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고, 최 변호사를 지지했다가 돌연 사직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송수연 제천시의원의 사직 처리를 놓고 여야 공방이 빚어지기도 했다.

엄 의원은 "경선에서의 갈등과 오해를 풀고 원팀을 구성해 총선 승리에 임하자"며 진화에 나섰다. 이어 송 의원이 지난 1일 사직의사를 철회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된 모양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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