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공천 탈락자, 이틀 연속 분신 시도…경찰, 현행범 체포(종합)
한동훈 "이의 제기도 시스템…시민 위험하게 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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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찰에 따르면 장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인화성 물질을 몸에 뿌린 채 분신 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장 전 위원장을 현장에서 방화예비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 전 위원장이) 현장에 있는 경찰에게 인화성 물질을 뿌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장 전 위원장은 전날에도 중앙당사 앞에서 공천 배제 결정을 한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등과 면담을 요구하며 인화성 물질을 몸에 뿌리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가 경찰에 제압됐다. 경찰이 소화기로 즉시 진화한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위원장은 서울 노원갑 지역구 공천을 신청해 면접까지 봤다. 하지만 노원구는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지역구가 현행 갑·을·병 3곳에서 갑·을 2곳으로 줄었고 장 전 위원장은 노원 갑·을 어느 곳에서도 경선 또는 우선 추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노원갑에 김광수 전 서울시 의원, 김선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 현경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의 3자 경선을 결정했다. 노원을에는 김준호 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 연구원을 우선 추천했다.
[서울=뉴시스] 최영서 기자 = 장일 전 국민의힘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앞에서 공천에 반발해 분신을 시도했다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은 구급차로 옮겨진 장 전 위원장. 2024.03.02 [email protected]
그는 "시스템 공천에 따라서 시스템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역시 시스템 안에 있는 것"이라며 "다른 시민들을 위험해 빠지게 하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장 전 위원장은 앞선 경선 여론조사에서 최하위를 했다고 통보받고 공관위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위원장 측은 같은날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한 위원장은 시스템 공천이었다고 얘기하는데, 얼마나 억울하면 분신할 생각을 했겠느냐"며 "당에서 재심 요청을 받아주느냐. 당에서 내려온 사람들은 (분신을 시도하는) 장 전 위원장에게 '쇼'라고 비아냥 거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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