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3월 신규 상장사 7곳 IPO 나서…과열 우려도

등록 2024.03.04 14:22:3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월 신규 상장사 7곳 코스닥 상장

수요예측 공모가 상단 초과…IPO 과열 우려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3월 IPO(기업공개) 시장에서는 총 7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지난달 IPO 시장에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상장 기업이 사라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세게 불었던 IPO 광풍이 차츰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의 공모가가 모두 상단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일각에선 IPO 시장이 아직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에는 케이엔알시스템, 오상헬스케어, 삼현, 아이엠비디엑스, 엔젤로보틱스, 코칩, 민테크 등 총 7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중 이미 두 곳은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했다.

지난 22일 수요예측을 완료한 케이엔알시스템은 공모 희망 밴드가 상단을 22.7% 초과한 1만3500원으로 확정했다. 2000년 설립된 케이엔알시스템은 글로벌 유압로봇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아틀라스(Atlas)'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유명한 미국 보스턴 다이나믹스에 유압 로터리 액추에이터를 납품한 바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공모 밴드(1만3000원~1만5000원) 상단을 30% 이상 초과한 2만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생화학 진단, 분자 진단, 면역 진단 등 체외 진단 분야에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수요예측에서 9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오는 13일 상장할 예정이다.

모션컨트롤 시스템 전문기업 삼현은 기관의 수요예측이 진행 중에 있으며, 아이엠비디엑스는 이날부터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삼현은 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을 모듈화한 '통합화(Integration)' 기술을 통해 자동차 뿐 아니라 방산,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서 요구하는 3-in-1 통합 솔루션 제품을 개발했다.

이외에도 엔젤로보틱스, 코칩, 민테크, 이노그리드 등이 이달 순차적으로 수요예측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IPO 기업들은 아직까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등 흥행몰이 중이지만,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에서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느끼는 시장 참여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며 "1월 수요예측 시 참여 희망가격을 공모가 밴드 내로 제출한 기관의 비중이 1%를 넘는 종목은 전무했지만, 2월은 1%를 상회해 밸류에이션에 대한 고민이 다소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 신규 상장 예정인 종목들은 모두 시가총액 3000억원 미만의 중소형 종목들로, 상단 초과로 공모가가 결정되는 비중이 다소 줄어들 수가 있다"며 "3월 상장 러쉬 이후 연간 감사보고서 등의 일정으로 4월 공모시장은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IPO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측정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및 기준 마련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말 'IPO 주관 업무 혁신 작업반(TF)'를 발족하고, 기업가치 산정과 수요예측 등 IPO 제도 손질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올 2분기에는 IPO 상장 주관 업무에 대한 최종 개선 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