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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콘 육성해 지역 상권 활성화해야…정책지원도 계속"

등록 2024.03.04 18: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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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콘타운 세종점서 소상공인 정책협의회 개최

"귀 기울이고 정책적 지원, 제도적 보완 등 고민"

'종합 창업지원거점' 라이콘타운 연내 3곳 더 개소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최민호 세종시장 등이 4일 세종시 조치원읍에 문을 연 라이콘타운 세종점을 살펴보고 있다. 라이콘(LICORN, Lifestyle & Local Innovation uniCORN)은 거대 신생 기업(유니콘)을 지향하는 생활양식(라이프스타일)과 지역 분야 혁신기업을 의미한다. 2024.03.0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최민호 세종시장 등이 4일 세종시 조치원읍에 문을 연 라이콘타운 세종점을 살펴보고 있다. 라이콘(LICORN, Lifestyle & Local Innovation uniCORN)은 거대 신생 기업(유니콘)을 지향하는 생활양식(라이프스타일)과 지역 분야 혁신기업을 의미한다. 2024.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점으로 되어 있는 것을 선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면'까지 갈 수 있도록 해야 해요. 그것이 지역 상권입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지역에서 시작한 청년 창업가들을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 상권' 기획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개별 소상공인들이 '점'이라면 이를 이어 '선' 또는 '면'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개방형 종합 창업지원거점'인 라이콘타운도 전국적으로 3곳 더 개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준비된 창업과 성장, 나아가 지역 혁신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4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라이콘타운 1호점에서 제2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오 장관을 비롯한 중기부 관계자들과 각 지역 소상공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라이콘 육성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라이콘은 유니콘을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로컬 분야 혁신기업을 뜻한다. 현장에는 이상창 충주 관아골 세상상회 대표, 문희선 딜리셔스마켓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희선 딜리셔스마켓 대표는 중기부 정책을 통해 성장한 사례를 공유했다. 문 대표는 "저희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향신료나 시즈닝은 맛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어 오프라인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며 "막막하던 차에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만나 공간을 기반으로 제품을 시연하거나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자 기획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강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만나 시즈닝을 사용한 요리, 스토리텔링, 쇼룸 등 오감으로 경험하는 마켓을 진행했다"며 "시즌제 플래그십스토어 진행 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상창 세상상회 대표는 지역 크리에이터를 넘어 10년 이상 방치된 유휴공간을 청년들이 모이는 상권으로 새롭게 재탄생 시킨 사례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로컬 크리에이터는 지역에 정주하면서 애향심을 가지고 지역이 가지고 있는 빈틈을 메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 충주가 기회의 도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 대표는 충주에서 카페와 스테이유담, 두 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역 커뮤니티도 형성돼 있다.

이 대표는 "골목에 10년 정도 비어있던 집을 매력적으로 바꾸고, 이 공간을 통해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더 오래 머물게 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현재 사업장 수익 외에도 연간 100여팀, 2000명 이상의 순수 답사객 수요가 있다. 하지만 '핫플'이 되는 것보다는 로컬에 스며드는 '웜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기업가형 소상공인 성장 사례를 들으며 "지역상권 기획자들이 지역 곳곳에서 민간을 중심으로 지역을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여기에 귀 기울이고 정책적으로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어떤 부분을 제도적으로 보완해나가야 할지 고민하겠다"며 "협의체를 통해 계속해서 소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라이콘타운 추가 개소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거점도 지속 마련할 계획이다. 오 장관은 "지역 청년들이 나다움을 실현하고, 지역에서 일하고 즐기며 생활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어나가는 데 라이콘타운이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올해 충남 아산, 대전, 부산 등에도 라이콘 타운을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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