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임종석 큰 결단 굉장히 감사…공천 논란 해소 분위기 조성"

한동훈 TV토론 배틀로만 생각…유아스럽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당의 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당의 공천을 둘러싼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측면에서 아주 큰 결단이었다"고 치켜세웠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라디오 '뉴스레터K'에 나와 임 전 실장을 향해 "본인으로서는 굉장히 이 상황 자체가 수용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대국적으로 수용해 준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로 당의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나 불편함이 있었는데 임 전 실장의 큰 선택으로서 상당 부분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측면에서 아주 큰 결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비명계 의원 일부가 공천 배제(컷오프)에 반발하며 탈당한 것을 거론하며 공천 과정에서 배려와 존중이 부족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컷오프 과정에서라도 사전 설명이라든지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는 존중과 배려 섬세함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며 "어떤 특정 의원이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 이 사람의 컷오프가 옳으냐, 그르냐 이 문제를 떠나서 우선 과정 관리에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와 공천 과정을 두고 의견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정당에서 서로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고 토론 과정에서 서로 간의 입장이 달리할 수 있다"며 "결정 과정의 절차적 하자가 없다면 결정을 따르고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민주적 절차다. 결정에 대해서 아쉬움은 있지만 결정을 부정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공천 파동의 영향 등으로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설 연휴를 전후해서 3주 이상 여러 가지 공천 과정의 논란이 증폭되고  당내 분열이나 갈등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당 지지율도 조금 내려간 건 사실"이라면서도 "윤석열 정부나 여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은 민주당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다. 대오를 정비하면서 통합된 힘으로 총선을 대비한다면 국민들께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에 1대 1 토론을 연일 제안한 데 대해서는 " TV 토론을 대하는 자세가 유아스럽다"고 직격했다.

그는 "TV 토론을 자신과 상대 간의 배틀, 전투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 '내가 토론 더 잘하지, 내가 말 잘하지, 내가 너보다 더 똑똑하지' 이런 식"이라며 "정치인의 TV 토론, 특히 양당을 대표하는 TV 토론은 경쟁자가 아니라 국민을 대상으로 대화하는 거다. 그런 측면에서 한 위원장의 자세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거의 1년 반 이상 야당 대표하고 대화를 거의 회피하고 있는데 그런 거 다 무시하고 총선을 앞두고 토론 배틀하자 이런 이야기는 대학생들 토론 동아리 모임도 아니잖느냐"며 "(하물며) 요즘 대학생들도 토론 배틀을 통해서 긍정적인 걸 내려고 노력한다.  그냥 배틀로만 대하는 것은 토론 자체를 매우 유아스럽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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