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가계대출 11개월 만에 감소…전월比 1.8조↓
2023년 3월 이후 첫 전월대비 전액 감소
계절적 요인 크고 주담대 증가세는 여전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6일 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업무 창구. 2024.03.06. [email protected]
금융위원회가 13일 발표한 '2024년 2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1조8000억원 줄며 2023년 3월(-6조5000억원) 이후 첫 감소를 기록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 전월대비 1000억원 늘어난 것을 기점으로 5월 2조6000억원, 6월 3조2000억원, 7월 5조2000억원 , 8월 6조1000억원, 9월 2조4000억원, 10월 6조2000억원, 11월 2조6000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그러나 은행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조치 등으로 지난해 12월 2000억원, 올해 1월 8000억원 등 증가세가 확연히 꺾여 안정권에 접어든 모습을 보였으며 지난달에는 11개월 만에 감소를 기록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담대는 3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기타대출도 총 5조5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는 은행권의 증가폭(+4조7000억원)이 전월(+4조9000억원) 대비 다소 축소됐고 제2금융권은 감소폭이 -8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은행권의 경우 -1조5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 제2금융권이 -1조7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감소폭이 커졌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소폭 감소했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의 경우 2조원 증가해 전월(+3조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월대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는데 이는 은행 자체 주담대는 대환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정책모기지와 집단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명절 상여금 유입 등에 따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총 3조8000억원 감소해 전월(-2조5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3조원)과 보험업권(-6000억원)은 감소세가 이어졌고 여신전문금융회사(-1000억원)와 저축은행(-1000억원)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은 "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신용대출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 감소 등으로 지난해 3월 이후 첫 잔액 감소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설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며 대환수요 확대 등으로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주택시장과 금리여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향후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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