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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5분 만에 회의록 뚝딱'…행정현장에 시범 도입

등록 2024.03.21 12:00:00수정 2024.03.21 13: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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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자동회의록 작성, 문서 인식 서비스

7개월 간의 개발 과정 거쳐 서비스 개시

"꼭 필요한 일에 집중하는 행정혁신 기대"

[세종=뉴시스]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2019.09.03.

[세종=뉴시스]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2019.09.0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AI가 회의록을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인공지능 기반 업무지원 서비스가 행정 현장에 도입된다.

행정안전부는 AI 기반의 자동회의록 기능과 문서 인식 기능 등을 갖춘 행정업무 효율화 서비스를 정부와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달 22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AI 자동회의록 서비스 도입…영상·음성업로드하면 회의록 작성

'AI 자동회의록' 서비스는 회의내용을 녹화·녹음한 파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자동 추출하고, 시간 순으로 참석자와 회의내용을 자동 정리해 회의록 형태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회의 영상·음성 파일을 업로드하는 것 만으로도 회의내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영상회의의 경우 별도 음성 추출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1시간 분량의 회의 영상 또는 음성 파일을 보고서 형태로 제공하는 데까지는 약 5분 가량이 소요된다.

회의 분위기 등을 입체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주요 키워드의 발생 빈도, 참석자별 발언 비중, 회의 상황까지 시각화한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음성인식 정확도는 파일의 음질 수준에 따라 97~99%다. 향후 행정용어 중심으로 음성인식 학습과정을 거쳐 음성인식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이루어지는 영상회의는 연간 약 10만 건으로, 이번 'AI 자동회의록 서비스'를 통해 회의록을 정리하는 담당공무원의 업무 부담이 크게 덜어지고 업무 생산성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문서 인식 서비스…각종 이미지를 텍스트로 변환


스캔자료, 사진파일 등 각종 이미지를 가독성 높은 데이터 자원으로 변환하는 'AI 문서 인식' 서비스도 도입된다.

AI 문서 인식 서비스는 AI 딥러닝 기반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했다. 사용자가 이미지 파일을 업로드하면, 이미지에 포함된 문자를 빠르게 인식해 문서 형태로 제공한다.

PDF, JPEG 등 8종에 이르는 다양한 이미지 형태에서 추출한 문자를 99% 이상 인식할 수 있다. 또 한글·영어·한자 3종 언어와 숫자, 특수문자 등을 텍스트로 변환한다. A4 100장 분량의 PDF 문서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0초 정도이다.

또한 변환된 원문을 기초로 주요 키워드 및 빈도, 키워드 연관도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고, 이미지에 포함된 표를 인식해 엑셀파일로 변환하는 기능도 있다.

이 서비스로 인쇄물 형태의 자료를 일일이 타이핑하는 단순 업무 행태를 줄여나가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 기반 업무 지원 서비스 개발에는 지난해 8월부터 약 7개월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비스는 '범정부 데이터 분석시스템'(www.insight.go.kr)을 통해 3월 말부터 모든 중앙부처, 지자체에서 활용할 수 있다.

우선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올 9월까지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후 10월부터 공공기관까지 서비스 대상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민 장관은 "자동회의록과 문서인식 서비스는 행정이 꼭 필요한 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행정 혁신사례다"며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행정내부를 혁신해 단순 반복적인 업무 부담은 낮추고 생산성은 높이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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