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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경단체 "곶자왈 가스발전소 추진 즉각 철회하라"

등록 2024.03.25 11: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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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5일 오전 민주노총 제주본부 교육실에서 제주환경운동연합과 곶자왈사람들이 곶자왈 일대 가스발전소 건설 계획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3.25.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5일 오전 민주노총 제주본부 교육실에서 제주환경운동연합과 곶자왈사람들이 곶자왈 일대 가스발전소 건설 계획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3.25.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환경단체가 제주의 허파라 불리는 곶자왈 일대에서 추진 중인 가스발전소 건설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곶자왈사람들'은 25일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서발전은 동복리 곶자왈 파괴하고 기후위기 부추기는 가스(LNG) 발전소 건설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정부는 10차 전력수급계획을 발표하며 제주도에 무려 600㎽(메가와트)의 가스발전소를 추가한다고 밝혔다"며 "2027년 12월을 목표로 제주시 삼양동과 구좌읍 동복리에 각각 150㎽ 가스발전소 건설 계획이 수립돼 환경영향평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동서발전이 추진하는 구좌읍 동복리 가스발전소 부지는 거문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으로 형성된 동백동산과 이어지는 곶자왈 지역"이라며 "식생 보전 가치가 '매우 높음'과 '높음'에 해당한다. 환경적으로 가스발전소가 입지할 수 없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멸종위기야생식물 1급인 제주고사리삼을 포함해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이자 환경부 지정 국가적색목록인 흑난초, 나도고사리삼, 새우난초, 백량금, 호랑가시나무 등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동서발전은 가스발전소를 지으려는 이유가 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천연가스를 태우는 것 자체가 기후 위기를 촉발한다"며 "곶자왈이 막대한 탄소흡수원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사업 목적에도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곶자왈이 연간 흡수하는 탄소의 양은 16만6000t으로, 2000cc급 중형차 4만1500대가 연간 약 2만㎞를 운행하면서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맞먹는 수치다.

이들 단체는 "동서발전은 즉각 발전소 건설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 기후 위기 대응에 핵심 공간인 곶자왈을 파괴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라며 "동서발전 스스로 이번 사업의 중단을 결단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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