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국회 세종 이전에 "전적으로 환영", "대법원도 옮기자"(종합)
오세훈 "부지 녹지공원", 조정훈 "마포 개발"
신중론도…나경원 "토론으로 대안 찾아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한은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의사당의 세종시 완전 이전을 제안한 가운데, 충청권 후보 등 당내에서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의도 국회 부지는 약 10만 평에 이르는 거대한 땅"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녹지생태공원을 만들기에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기존의 국회도서관, 앞으로 여의도공원에 건립할 제2세종문화회관과 연계해 국회 기존 시설을 미술관과 같은 문화시설로 활용하면 새로운 문화 복합 공간도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충청권역 선대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두 손 들어 환영한다"며 "국회의사당의 세종시 완전 이전은 행정 정치 수도의 완성, 국토균형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국토의 중심인 세종으로 국회의사당이 완전 이전하게 되면 명실공히 충청이 정치 행정의 중심이 되어 바야흐로 충청중심시대가 열리는 것"이라며 "이른바 '여의도 정치의 종식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세종시를 행정 정치 수도로 완성하기 위한, 수도 이전 관련 법률안 3개를 이미 마련해 놓았다"며 " 곧 공개하고 정치권과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지지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 등 충청권 후보 전원은 28일 오후 국회세종의사당 부지에서 충청권 필승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페이스북에 "아울러 이 참에 사법수도도 대법원을 지방 이전하여 옮기는 게 국토균형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라고 제안했다.
홍 시장은 "청와대를 지방 이전하는 것은 수도방위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하지만, 남아공과 다른 이유로 입법수도, 사법수도, 행정수도를 각각 다른 곳에 두는 것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검토해 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서울 마포갑 후보인 조정훈 의원은 "마포를 지역구로 두고 출마하는 후보자로서 이 발표를 전적으로 환영한다"며 "마포의 건물 규제들을 과감히 풀어서 개발을 촉진시키겠다 한강뷰 스포츠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고, 여러가지 건물 규제를 풀어서 해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일각에선 "토론으로 대안을 찾는 게 정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나경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세종시 국회 시대를 바라는 유권자 민심도 있고, 여의도를 보다 유익하게 활용하자는 의견도 존중한다"며 "토론으로 대안을 찾는 게 정치"라고 신중론을 펼쳤다.
나 전 의원은 "균형 발전, 서울시민의 삶 증진에 모두 부합하는 방향을 찾겠다"며 "그게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이라면, 제가 생각을 바꾸는 것이 올바른 정치다. 저는 유연한 정치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의 국회 세종 이전 정책에 "반대한다. 수도 서울의 자긍심을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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