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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객 증가"…1년 새 해외 카드 소비 20%↑

등록 2024.03.28 08:00:00수정 2024.03.28 09: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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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누적 해외 카드 이용액 2조3700…전년 比 22%↑

지난해 해외여행객 2000만명…특화 카드 선택 폭 커져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9.11. jhope@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해외 카드결제 이용량이 1년 새 20%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이 끝나며 해외 여행량이 급증한 영향이다. 카드사들은 해외여행 특화 카드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누적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개인 해외 신용판매 금액은 2조3700억원으로 전년(1조9400억원)보다 22%가량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현대카드가 5700억원으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보였고 삼성카드 4400억원, 신한카드 4300억원, 국민카드 3700억원, 하나카드 2000억원, 우리카드 1800억원, 롯데카드 1700억원 등의 순을 보였다.

이는 2022년 하반기부터 해외여행이 본격 재개되며 지난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다, '해외 직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으로 전년보다 310%보다 늘었다.

이 같은 추세에 해외여행 특화 카드의 인기도 덩달아 치솟았다. 카드업계는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관련 카드를 내놓으며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하나카드는 해외여행 특화 카드 시장을 선점했다고 평가받는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카드'는 해외 여행 필수카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환전액 1조원을 기록했고 지난달 말에는 가입자 4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기준 체크카드 해외 이용 시장점유율 39.2%를 보였다.

해외 사용 시 26종 통화 환율 우대 100%,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 무료,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 결제 또는 해외 ATM 출금 시 외화 하나머니에서 즉시 차감되는데, 외화 하나머니 잔액이 부족할 때는 체크카드 결제계좌에서 자동 환전 후 결제된다. 이는 해외 ATM 인출 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외화 자동환전 시 환율은 하나머니 앱의 실시간 환율로 적용된다.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쏠(SOL)트래블 체크'는 출시 한 달 만에 30만장이 발급됐다고 20일 밝혔다. 트래블로그 카드보다 4종 많은 30종의 통화 환전 수수료가 무료다. 사용 후 남은 외화를 원화로 다시 환전할 때 수수료 50%를 우대하고 만약 미 달러와 유로를 카드와 연계된 신한은행 전용 외화계좌에 넣어두면 각각 연 2%, 1.5%를 이자로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8월 38개국 외화를 충전·결제할 수 있는 핀테크업체 트래블월렛과 함께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를 출시했다. 해외 특화카드의 원조격인 트레블월렛카드에 신용카드 기능을 추가로 탑재한 상품이다. 여행에서 돌아와 남은 잔액을 재환전 시 수수료가 1%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주요 통화인 달러, 유로, 엔화 환전수수료가 무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KB국민카드에서 또 새로운 카드를 내놓는다"며 "은행권을 비롯해 전 금융업권이 외환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선 만큼 자신이 갈 여행지 등에 맞는 상품을 잘 비교하고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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