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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 짜는 한화그룹…김동관 부회장에 힘 실린다

등록 2024.04.04 07:00:00수정 2024.04.04 07: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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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간 스몰딜·한화모멘텀 물적분할

그룹 내 김동관 담당 주력 사업 영향력 ↑

김승연 회장도 5년만 현장경영으로 '지원사격'

[서울=뉴시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찾아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사진=한화그룹) 2024.04.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찾아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사진=한화그룹) 2024.04.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한화그룹이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방산·태양광·우주항공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다.

4일 한화그룹은 전날(3일) 사업군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일부 사업부에 대한 계열사간 스몰딜 추진과 모멘텀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내용의 사업 구조 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에 따라 한화오션은 ㈜한화 건설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양수하기로 했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물적분할하고 태양광 장비 사업은 한화솔루션이 인수한다. 특히 신설한 한화모멘텀은 이차전지 장비 사업에 초점을 맞춰 전문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사업구조 재편 배경에 대해 사업군별 전문화를 추진해 각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승계구도 '굳히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핵심 사업인 방산, 신재생에너지, 항공우주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번 사업재편이 모두 이와 관련해 이뤄진 만큼 그룹 내에서 김 부회장의 사업군에 힘이 실리며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항공우주를 담당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인적분할을 검토 중이다.

방산과 항공우주를 제외한 한화비전·한화정밀기계 등 비주력 사업을 분리해 신설 지주사 아래로 재편하는 안이 골자다. 일각에서는 분리된 사업이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의 몫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렇게 될 경우 김 부회장 아래는 방산·태양광·우주항공·이차전지 등 그룹의 '알짜' 계열사만 남게 된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화그룹 부회장과 함께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아울러 한화오션에도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 중이다.
  
한편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5년 4개월 만에 현장 경영에 나선 것도 아들인 김 부회장을 지원사격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 회장은 최근 김 부회장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곳은 발사체 전 분야 개발 수행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발사체 개발센터다. 

현재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 우주 사업 통합 브랜드인 '스페이스 허브'를 총괄하고 있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발사체 사업 단독협상자로 선정되며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우뚝 섰다.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착륙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아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만약 필요할 경우 별도의 이사회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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