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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정연욱·장예찬, 부산 수영 단일화 논의 공전

등록 2024.04.04 13: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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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부산 수영구 총선 후보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 무소속 장예찬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2024.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 수영구 총선 후보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 무소속 장예찬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2024.04.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김경록 기자 = 부산 수영에서 범여권인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장예찬 후보가 막판 단일화 논의가 공전되고 있다. 부산 수영은 보수 텃밭으로 꼽히지만 범여권 표가 분산되면서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되자 무소속 출마한 장예찬 후보는 정 후보에게 보수 단일화를 수차례 제안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장 후보는 당초 제시한 단일화 마감 시한인 3일 오후 12시가 경과했지만 본투표 전날까지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후보는 4일 라디오 '뉴스킹'에 출연해 "(3일) 밤 12시 무렵에 제가 캠프의 청년들과 함께 상대 후보의 사무실 앞까지 찾아가서 계속 기다렸다"며 "아쉽게도 (정 후보와) 얼굴을 보거나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마지막까지 보수 단일화를 위해서 노력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평소와 다름없이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수영구 주민들을 만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장 후보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본투표 전날이라도 단일화가 되기를 (유권자가) 바라실 것 같다. 그 노력을 거둘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어 "(후보 단일화 데드라인을) 못 받고 싶지는 않다.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연욱 후보는 단일화에 "수영구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선을 긋고 있다. 사실상 장 후보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모양새다.

정 후보 측은 뉴시스에 "장 후보가 후보 단일화 경선을 얘기하고 나온 여론조사가 3개다. 거기서 다 장 후보가 꼴지를 했다. 그 이상 추가적인 말이 필요하겠느냐"고 말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심판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4일 언론 인터뷰에서 정 후보와 장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가능하고 반드시 해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 수영구 하면 부산 내의 18개 지역구 중에서도 보수정당의 지지세가 가장 강한 몇 군데 중 한 군데"라며 "이렇게 분열돼 민주당 후보의 당선, 어부지리를 준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동철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합집산 저질 정치쇼의 끝은 도대체 어디인가. 막말 공천·재활용 공천으로 모자랐나"라며 "작금의 단일화 경선 제안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추태에 불과하다"고 보수 단일환 논의를 비판한 바 있다.  본투표 용지 인쇄가 지난 1일 시작돼 보수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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