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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한·최희진·심은경·탕웨이가 읽어주는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등록 2024.04.08 09:30:40수정 2024.04.08 09: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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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포도뮤지엄 전시 음성 가이드 참여

포도뮤지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전시 음성 가이드 제작에 참여한 배우 심은경. *재판매 및 DB 금지

포도뮤지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전시 음성 가이드 제작에 참여한 배우 심은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김준한, 최희진, 탕웨이, 심은경 등 국내외 배우들이 제주 포도뮤지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 음성 가이드에 참여했다.

지난달 20일 개막한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전시는 누구나 마주하게 될 삶의 후반기를 ‘어쩌면 더 아름다운’ 인생의 한 부분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하며 노화에 따른 인지 저하증(치매)을 매개로 기억과 정체성이 사라지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포도뮤지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에 선보인 셰릴 세인트 온지의 ‘새들을 집으로 부르며’. 인지저하증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는 찍은 사진 작품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포도뮤지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에 선보인 셰릴 세인트 온지의 ‘새들을 집으로 부르며’. 인지저하증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는 찍은 사진 작품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 음성 가이드 녹음에 참여한 배우들은 전시 기획 의도와 취지에 공감해 선뜻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포도뮤지엄은 전시를 가장 잘 소개해 줄 수 있는 배우들을 찾아 한, 중, 일 3개국을 오가며 녹음을 진행했다.
배우 김준한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김준한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어 음성 가이드에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한 김준한 배우가 참여했다. 김준한은 녹음을 위해 인지 저하증과 노화에 대한 학습까지 하고 오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김준한은 “드라마에서 뇌와 관련한 신경외과 의사 역을 맡고 난 후로도 노화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많았는데, 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돼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다”는 소감을 전했다.
배우 최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최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어린이용 음성 가이드에는 ‘힘쎈여자 강남순’, ‘D.P. 시즌2’ 등에 출연한 최희진 배우가 참여했다. 최희진은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목소리 톤을 내기 위해 자발적으로 여러 차례 녹음을 거듭하기도 했다. 최희진은 “이번 작업을 하며 노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며 “아이들에게 직접 전시를 소개할 수 있게 돼 뜻깊고 설렌다”라고 말했다.

중국어 음성 가이드는 영화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 배우가 녹음했다. 탕웨이 배우는 녹음에 앞서 전시 참여 작가들의 의도를 느끼고 곱씹기 위해 이틀간 대본을 읽고, 외국 작가들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하기 위해 원어민에게 자문한 후 녹음에 참여하는 프로의식을 보여줬다.
배우 탕웨이 손편지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탕웨이 손편지 *재판매 및 DB 금지



탕웨이는 녹음을 마친 후 포도뮤지엄에 직접 손으로 적은 편지를 통해 “이틀간 특별한 전시의 음성 가이드 녹음을 하며 작가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추억’과 ‘그리움’을 상상하고 느낄 수 있었다”라며, “관람객 여러분도 모두 함께 느껴 보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일본어 음성 가이드에는 영화 ‘신문 기자’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심은경 배우가 참여했다. 심은경은 “평소 포도뮤지엄 전시에 많은 관심이 있었는데 직접 음성 가이드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전시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볼 주제를 다루고 있어, 녹음을 하면서도 많은 감상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포도뮤지엄 새 기획전 '어쩌면 아름다운 날' 전시를 기획한 포도뮤지엄 김희영 총괄디렉터가 전시 작품과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포도뮤지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도뮤지엄 새 기획전 '어쩌면 아름다운 날' 전시를 기획한 포도뮤지엄 김희영 총괄디렉터가 전시 작품과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포도뮤지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00년을 살다가 생을 마감한 거대한 배롱나무가 전시장 안에서 다시 태어났다. 지난해 포도뮤지엄에서 진행한 ‘추억의 비디오’ 공모전에 참여한 관객들의 실제 비디오 영상도 등장해 순환하는 생멸의 모습을 보여준다.  *재판매 및 DB 금지

100년을 살다가 생을 마감한 거대한 배롱나무가 전시장 안에서 다시 태어났다. 지난해 포도뮤지엄에서 진행한 ‘추억의 비디오’ 공모전에 참여한 관객들의 실제 비디오 영상도 등장해 순환하는 생멸의 모습을 보여준다.   *재판매 및 DB 금지


포도뮤지엄은 4인 배우들의 음성 가이드가 기억, 노화, 정체성 등에 대한 작가들의 깊은 성찰을 생생하게 전달해, 이번 전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용 해설과 어른, 어린이 영어 가이드 녹음에는 전시를 기획한 김희영 디렉터와 자녀들이 지난 두 차례 전시에 이어 이번에도 참여했다.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는 내년 3월25까지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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