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출구조사 뒤집고 압승…"진심이 이겼다" [4·10 총선]
11일 오전에 격전지 서울 동작을 당선 확정
승리요인으로 "10년 진심 주민들이 알아줘"
"정부여당, 국민 마음 읽지 못한 부분 있어"
'자객 공천' 류삼영 후보에겐 "수고 많았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11일 서울 동작구에 마련된 본인의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확실이 되자 가족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4.04.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박광온 기자 = 4·10 총선 여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벨트'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이 확정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는 11일 "저의 진심, 또 동작 주민의 진심이 함께 이긴 것 같다"고 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0시55분께 동작구 사당로에 있는 캠프 사무실에서 "저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신 동작 주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에 대한 여러분의 지지가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당선 소감을 발표하는 나 후보 곁에는 남편 김재호 서울고법 부장판사, 딸 김유나씨가 함께했다. 붉은색 정장 차림의 나 후보를 향해 지지자들은 빨간색 풍선을 흔들며 환호했고, 일부는 "진심이 통했다"고 외치기도 했다. 양손 가득 꽃다발을 안아든 나 후보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전날(10일) 오후 6시께 발표된 출구조사 땐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다. 출구조사 결과를 뒤엎는 역전승을 거둔 요인을 묻자 나 후보는 이번에도 '진심'을 강조하며 "굉장히 거친 선거 과정이었지만 진심을 알리려고 했다. 10년 동안 동작에 있었던 진심을 주민들이 알아준 것 같다"고 답했다.
다섯 번째 국회 입성을 확정 지은 나 후보는 "22대 국회가 녹록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 국민들이 답답하고 어려워하는데 국회가 정쟁으로 치닫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면서도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했던 부분이 있어서 이번 선거에 많은 의석을 얻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더 국민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신을 선택해 준 동작 주민들을 향해선 "동작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줘 감사하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내용들 잊지 않고 꼭 지키겠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였던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도 "수고 많았다"는 덕담을 건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0분 현재 동작을은 개표율 85.7%를 기록한 가운데 나 후보가 5만5447표(55.7%)를 얻어 류 후보 4만4101표(44.3%)를 1만1346표차로 따돌려 당선이 확실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