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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종료라 해놓고" 버거킹 와퍼 '불맛' 변신에 소비자 반응 극과 극

등록 2024.04.15 10:41:08수정 2024.04.15 11: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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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15일부터 '불맛' 강화해 와퍼 리뉴얼

21일까지 '뉴 와퍼' 4000원에 한시 할인 행사

와퍼 메뉴명, 가격 그대로…노이즈마케팅 후폭풍

[서울=뉴시스] 주동일 기자 = 15일 서울 시내 한 버거킹 매장에서 손님들이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를 주문하고 있다. 2024.04.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주동일 기자 = 15일 서울 시내 한 버거킹 매장에서 손님들이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를 주문하고 있다. 2024.04.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뉴 와퍼' 리뉴얼 메뉴도 맛있긴 한데, 이렇게까지 혼선을 주면서까지 (마케팅을) 해야 했나 생각이드네요."

"어찌됐든 소비자들 관심은 모았잖아요. 새로운 걸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거 같은데요."

15일 서울 시내 한 버거킹 매장에서 와퍼의 리뉴얼 출시 첫날 '뉴 와퍼'를 경험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함께 온 이들은 "확실히 '불맛'이 더 나긴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케이알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버거킹은 지난 8일 "40년 만에 와퍼 판매를 14일 종료한다"고 공지한 이후 '노이즈 마케팅' 논란을 일으켰는데, 이날이 '예정된 종료' 이후 첫날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불맛'을 더해 새로워진 와퍼로 리뉴얼 한 것이었다. 가격은 그대로다. 21일까지 와퍼 40주년 기념 특별할인 이벤트로 뉴 와퍼를 4000원에 한시 판매한다.
[서울=뉴시스] 주동일 기자 = 15일 서울 시내 한 버거킹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 화면. 2024.04.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주동일 기자 = 15일 서울 시내 한 버거킹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 화면. 2024.04.15 *재판매 및 DB 금지



버거킹은 와퍼 리뉴얼을 앞두고 지난 8일 '와퍼 판매를 중단한다'는 마케팅을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스스로 '가짜뉴스'를 퍼트린 건 정도가 지나쳤다는 반응이다.

논란이 커지자 버거킹은 "40년간 운영해 온 현재 와퍼의 판매를 종료하는 것은 맞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비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버거킹은 이날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와퍼 판매 종료 사실로 밝혀져' 등의 자막을 넣은 뉴스 패러디 영상을 올렸다.
버거킹코리아가 15일 와퍼 리뉴얼과 함께 올린 뉴스 패러디 영상. (사진=버거킹코리아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버거킹코리아가 15일 와퍼 리뉴얼과 함께 올린 뉴스 패러디 영상. (사진=버거킹코리아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신 댓글로 "달라진 점을 더 잘 알리고 싶은 마음에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는 고지로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일련의 개선들은 오직 고객의 만족을 위한 노력이었고, 이에 따른 가격 변동은 없다"는 입장을 추가로 전했다.

리뉴얼한 와퍼는 ▲고기 사이 공간을 육즙으로 채운 '텐더폼 패티'  ▲수분 증발을 최소화한 '글레이즈드 번' ▲불맛을 살린 '솔트&페퍼 시즈닝' 등을 새롭게 적용했다.

와퍼의 특징인 '불맛'을 더 살리는 방향으로 메뉴를 리뉴얼한 것이다. 와퍼는 버거킹이 1954년 직화방식으로 패티를 구워 만든 대표 메뉴다. 당시 버거 프랜차이즈는 대부분 팬에 패티를 굽는 방식으로 조리했다.
[서울=뉴시스] 주동일 기자 = 15일 서울 시내 한 버거킹 매장에서 주문한 와퍼 세트. 2024.04.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주동일 기자 = 15일 서울 시내 한 버거킹 매장에서 주문한 와퍼 세트. 2024.04.15 *재판매 및 DB 금지


메뉴 이름을 바꾸지 않고 기존 와퍼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리뉴얼해 메뉴판은 변동없이 운영된다. 정가 역시 단품 기준 7100원으로 리뉴얼 전과 같다.

버거킹은 리뉴얼을 기념해 21일까지 와퍼 단품을 4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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