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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에 고유가로 이중고"…철강·항공은 '긴장'[킹달러 시대②]

등록 2024.04.16 15:00:00수정 2024.04.16 17: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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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해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2023.10.0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해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2023.10.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희석 이다솜 기자 = 16일 원·달러 환율이 장 중 한때 1400원을 넘었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17개월 만에 다시 달러가 초강세를 띠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국제유가까지 급등하며 달러 결제가 많고, 원자재 비중이 높은 철강과 항공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가장 걱정이 앞서는 업종은 항공 업계다.

코로나 사태 이후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강달러에 고유가 충격이 동시에 왔기 때문이다. 항공사는 항공기 리스와 항공유를 모두 달러로 결제한다.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10원만 올라도 수백억 원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료 유류비와 리스비 등 주요 비용을 모두 달러로 지급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에 민감한 악영향을 받는다"며 "환위험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환율 변동폭이 클수록 실적에도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철강 업계도 수요 부진으로 제품 가격이 약세인 상황에서 강달러 기조로 원가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제품 수출로 일부 환 손실을 만회할 수 있지만, 경기 침체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폭만큼 제품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다. 외화부채에 따른 금융비용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포스코홀딩스 매출액 전망치는 연결 기준 19조2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3%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3.66% 줄어든 6084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철 등 원자재 수입 물량이 많은 철강 업체들은 환율이 오르면 구매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며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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