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 ASTC 유치하겠다…ASM·ASML에 지원 요청

24~25일 네덜란드 ASM·ASML 잇달아 방문

ASM과 상호협력 업무협약

"ASTC 화성 유치에 대한 ASM·ASML 도움·조언 받을 것"

정명근 화성시장과 벤저민 로 ASM CEO(왼쪽), 히쳄 엠사드 ASM CEO 내정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이 네덜란드 ASML과 ASM 본사를 찾아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IMEC, ASTC(Advavced Semiconductor Technology Center, 첨단반도체기술센터) 화성시 유치를 위한 지원 요청에 나선다.

18일 화성시에 따르면 정명근 시장은 오는 24일과 25일(이상 현지시간) 각각 네덜란드 ASM과 ASML 본사를 방문한다. ASM과는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는다.

IMEC은 벨기에 루벤에 소재한 유럽 최대 규모의 비영리 종합 반도체 연구소다. 1984년 벨기에와 프랑스, 네덜란드 3국이 공동 설립했다. IMEC에서는 반도체, 나노전자, 디지털 기술, 로봇공학 및 인공지능 등 혁신적인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계와 협력해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ASML과 MOU를 맺고 EUV(Extreme UltraViolet, 극자외선) 노광기를 비롯해 ASML의 반도체 장비들을 운영 중이다.

정부는 IMEC을 참고모델로 한 ASTC(한국첨단반도체기술센터) 설립을 국가전략사업으로 검토 중으로, 화성시는 화성 동탄 첨단산업단지에 반도체 증착장비 연구·제조시설을 구축해 운영 중인 ASM과 동탄2신도시에 화성 뉴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는 ASML이 IMEC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데 착안해 ASTC 화성시 유치에 두 기업의 측면 지원을 받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24일 네덜란드 알메르 ASM 본사를 방문, 벤저민 로 ASM 현 대표와 다음달 대표로 취임 예정인 히쳄 엠사드를 만난다. 25일에는 벨트호번으로 이동해 ASML 본사를 방문, 프랭크 헤임스케르크 부사장을 만난다.

 정 시장은 이번 방문에서 ASM·ASML 연구시설과 제조시설 화성지역 확충과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하고, 인·허가 등 신속한 행정적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설립이 추진되는 한국형IMEC, ASTC 화성시 유치를 위해 IMEC에 참여 중인 ASM과 ASML의 자문 등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ASM과는 상호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ASM이 화성시에 추가 투자해 추진 중인 'ASM 화성 제2제조혁신연구센터' 프로젝트와 관련한 것으로, 화성시는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신속한 인·허가와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등 기업지원을 위한 의지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ASM은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위한 연구와 제조시설의 지속적인 화성시 재투자, 화성시 소재 소·부·장 기업과의 기술교류와 사업협력, 화성지역 대학과의 교육연계 등의 의지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ASM은 870억원을 투자해 2019년 1월 동탄 첨단산업단지 내에 반도체 증착장비 연구·제조시설을 구축했다.

또 1350억원을 추가 투자해 ‘ASM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건립을 결정, 지난해 5월 기공식을 거쳐 2025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전세계에 걸쳐 포진한 ASM의 시설 가운데 유일하게 연구개발 기능과 제조시설이 결합돼 있다. 소재와 부품의 상당수를 경기도내 중소기업과 협업해 생산할 예정으로, 시는 고용인원만도 2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민선8기 시장으로 취임하며 20조 원 투자유치를 공언했다. 반도체·미래차·바이오 등 화성시에 깔려 있는 첨단산업 인프라가 있기에 가능한 공약이다. ASTC 등 국가선도형 전략공모사업 선정으로 가능성을 배로 증가시키려고 한다"며 "IMEC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ASM과 ASML이 화성시에 둥지를 틀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을 통해 반도체 국가전략산업의 화성시 입지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고, 방법론 측면에서 조언을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