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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매장 내고, 신메뉴 개발하고" 올해도 '버거 전쟁' 치열

등록 2024.04.22 17:42:00수정 2024.04.22 20: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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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한국의 맛' 프로젝트 등 메뉴 개발 지속

KFC, 가맹사업 나서…올해 상반기 1호점 개점

맘스터치, 핵심 상권에 직영점…해외 진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5일 서울시내 버거킹 매장에 리뉴얼된 '뉴와퍼' 이벤트 안내문이 붙어 있다. 15일 버거킹은 이날부터 21일까지 불맛을 특화해 리뉴얼한 '뉴와퍼' 단품을 4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버거킹은 최근 '40년 만에 와퍼 판매를 (14일) 종료한다'고 공지를 해 노이즈 마케팅 논란을 겪기도 했다.2024.04.1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5일 서울시내 버거킹 매장에 리뉴얼된 '뉴와퍼' 이벤트 안내문이 붙어 있다. 15일 버거킹은 이날부터 21일까지 불맛을 특화해 리뉴얼한 '뉴와퍼' 단품을 4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버거킹은 최근 '40년 만에 와퍼 판매를 (14일) 종료한다'고 공지를 해 노이즈 마케팅 논란을 겪기도 했다.2024.04.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지난해 국내에서 햄버거 브랜드들의 실적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까지 잇따라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버거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 버거업계는 올해 신규 매장과 특화 매장을 늘리고 메뉴 개발에 힘쓰는 등 수익 개선을 위해 안간힘을 쓴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버거 업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버거 브랜드 가운데 버거킹·맘스터치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갈아 치웠다.

반면 KFC코리아는 영업이익이 두자릿 수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BKR)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5% 신장했다.

이는 전년대비 약 3배(204.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역대 영업이익이 가장 높았던 2021년 기록한 248억원 이후 두 번째로 높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7453억원으로 집계됐다.

맘스터치 운영사 맘스터치앤컴퍼니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맘스터치앤컴퍼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3억원으로 전년(524억원) 대비 14.9% 증가했다.

매출은 3644억원으로 2022년 3325억원 대비 9.6% 늘었다. 영업이익과 매출은 역대 최대치다.

맘스터치는 2021년 최대 실적을 낸 데에 이어 3년째 이를 경신하고 있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커피, 크리스피크림 도넛 등을 운영하는 롯데GRS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7733억원으로 전년대  17.2% 늘었다. 영업이익도 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7% 증가했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8.3%, 111.8% 증가했다.

한국맥도날드의 지난해 직영 매출은 1조1181억원으로 전년(9946억원) 대비 12.4% 증가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가맹점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1조2920억원으로 3년 연속 1조 원을 돌파하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시내 맥도날드 매장 모습.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첫 직영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고, 가맹점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4.04.1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시내 맥도날드 매장 모습.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첫 직영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고, 가맹점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4.04.18. [email protected]


KG그룹에서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로 주인이 바뀐 KFC코리아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KFC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2282억5181만원, 영업이익 28억7818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88억9012만원으로 3년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KFC는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한 달 만에 버거 등의 가격을 인상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KFC 압구정로데오점 오픈. (사진=KFC 제공)

[서울=뉴시스] KFC 압구정로데오점 오픈. (사진=KFC 제공)


버거업계는 올해 신규 매장 확대, 신메뉴 개발 등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힘쓴다는 계획이다.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신규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국내산 식재료를 적극 활용하는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 등 한국에 특화된 메뉴를 지속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로컬 소싱, 친환경 정책, 일자리 창출 등 한국 시장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고객에게 더 큰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견인할 수 있는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는 영업이익 개선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KFC코리아는 올해 가맹사업에 전격 나선다.

KFC는 사모펀드 인수 이후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이마트24 상무 출신 신호상 대표를 새롭게 선임하면서 가맹점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점 모집을 시작했다.
 
현재 1호점은 계약이 완료돼 올해 상반기 중 문을 열 계획이다. 가맹점 모집 규모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198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KFC는 그동안 글로벌 본사 운영 정책에 따라 직영점으로만 운영해왔다.

KFC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가맹사업을 필두로 한 매장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맘스터치 몽골 프리미엄 4호점.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제공)    

[서울=뉴시스] 맘스터치 몽골 프리미엄 4호점.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제공)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버거킹과 맘스터치도 신제품 출시 등에 나선다.

버거킹 관계자는 "지난해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올해는 고객 접점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올해 2월 기준 480개에 달하는 버거킹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주요 매장 리뉴얼과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를 계속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기존 골목 상권 브랜드에서 벗어나 강남과 도심 속 관광 랜드마크 중심으로 전략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학동역점을 시작으로 올해 선릉역점, 강남역까지 총 6개의 전략 매장을 열었고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 해운대 등도 곧 오픈 예정이다.

또 가맹점주 매출 상승이 가맹본부 매출로 이어지는 만큼 가맹본사 차원의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인건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 절감에 힘쓰고 피자 메뉴를 함께 판매할 수 있는 복합 매장 모델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과거 대형 프랜차이즈에 밀려 대로변 등 좋은 입지에 자리 잡기 힘들었던 소형 매장들을 대로변으로 이끌어내면 가맹점과 본사 모두 매출을 늘리고 윈윈 할 수 있다"며 "올해는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심 속 관광 랜드마크로 출점 범위를 확대해 K버거 대표 브랜드 이미지를 선점하고, 일본을 비롯해 최근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해외 진출에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대표 메뉴를 활용한 K버거 브랜드 광고 확대를 통한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점당 매출 증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부터 2022년년 3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 법인 매출액 1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롯데잇츠 회원 증대를 통한 점포수 확장보다는 점당매출 강화를 통한 이익증대와 컨세션 사업 강화를 통해 채널 확대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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