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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필요한 만큼만"…합리적 소비자, '구독서비스' 찾는다

등록 2024.04.25 06:01:00수정 2024.04.25 10: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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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합리적 소비 추구하는 이들 늘어

생활용품, 식품류 등 각종 구독서비스 인기

[서울=뉴시스] 헤이문 월경구독 서비스. (사진=해피문데이 제공) 2024.04.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헤이문 월경구독 서비스. (사진=해피문데이 제공) 2024.04.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계속되는 고물가에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식품, 생필품 등을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만 배송받는 이른바 '구독 서비스'도 이런 흐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대량 구매로 보관이 힘들고 자칫 낭비로 이어질 수 있는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소량으로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소비자 확보에 나선 스타트업들도 여럿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독 서비스는 생활용품부터 농산물 등 식품류까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여성 헬스케어 스타트업 '해피문데이'는 월경구독 서비스를 통해 일회용 월경용품 전품목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해피문데이는 개인의 월경주기에 발송일을 맞춘 알고리즘으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매달 5일, 10일 등 정해진 날짜에 제품을 배송하는 단순 정기배송과는 차이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매 주기 필요에 따라 제품 구성과 배송일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해당 서비스는 해피문데이의 브랜드몰, 여성건강 앱 헤이문에서 사용 가능하다.

농산물을 받아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도 있다. '어글리어스'는 품질에 문제가 없지만 모양이 특이하거나 껍질이 거칠다는 등의 이유로 판로를 찾지 못한 못난이 농산물을 산지에서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기구독 플랜을 이용하면 가구 수에 따라 구성을 선택해 알맞은 양의 채소를 받아볼 수 있다. 배송 주기를 1, 2, 3주로 선택할 수 있어 보관 폐기에 대한 부담도 적다.

해당 서비스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었다. '어글리어스' 운영사 캐비지는 연 평균 290%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15만명에 달한다.

점심 구독 서비스 '위잇'은 전문 MD가 직접 먹어보고 큐레이션 하는 메뉴를 무료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구독 구성에 따라 2~3가지 식품 조합의 ‘베이직', 샐러드 중심의 건강한 식단 ‘밸런스', 3~4가지 식품으로 알찬 ‘플러스' 메뉴로 나뉜다. 1인분만 구독해도 무료배송을 지원하며, 일정 조정도 자유로워 원하는 날짜에만 배송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량 물품 구매를 부담스러워 하는 1인 가구 등을 타깃으로 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기존 서비스 물품 외에도 범위를 다양하게 늘릴 수 있어 성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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