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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소부장 국산화하자"…기업·기관들 협력 모드로

등록 2024.04.26 09:36:02수정 2024.04.26 09: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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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이상 바이오 원부자재 수입 의존

기술 교류를 통해서 필수 소재 국산화

[서울=뉴시스]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이홍균 센터장(왼쪽)과 비욘드셀 김상정 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사진=아미코젠 제공) 2024.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이홍균 센터장(왼쪽)과 비욘드셀 김상정 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사진=아미코젠 제공)  2024.04.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바이오 기업·기관이 협력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 아미코젠의 자회사 비욘드셀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및 바이오의약품 필수 소재 '배지' '레진'의 국산화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데는 세포 배양에 필수적인 세포의 먹이 '배지', 배양된 세포 중 의약품으로 쓸 수 있는 단백질과 항체를 정제하는 데 쓰는 '레진' 등이 핵심 원자재로 쓰인다. 현재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이들을 포함한 90% 이상의 원부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주요 수입국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 ▲동물세포 배양 배지 및 항체정제용 레진 국산화를 위해 상호 기술 정보 및 장비 부분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비욘드셀은 동물세포 배양 배지를 개발하고 있고,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2020년 말 안동시 경북 바이오 산업단지 내 설립돼 동물세포 기반 백신·바이오 의약품의 비임상 및 임상시험용, 상업용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아미코젠은 배지와 레진 국산화에 도전하고 있다. 배지 대량 생산을 위해 송도에 약 106톤 규모의 분말 배지 공장을 건축해 하반기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있다. 여수에 1만L 규모의 레진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이홍균 센터장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소부장 공급에 문제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며 "국내 소부장 산업 인프라 육성은 국가적 당면 과제로, 비욘드셀과의 협력이 글로벌 백신·바이오 소부장 산업 육성을 촉진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1일 바이오소부장 연대협력 회의체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주요 바이오기업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바이오공정인력약성센터 등 연구기관·교육기관이 바이오소부장 실증지원 강화 MOU를 체결했다. 바이오소부장 연대협력협의체는 국내 바이오 소부장 수요-공급기업 간 지속적 협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2020년 9월 발족한 민관협력 협의체다.

이번 MOU에 참여하는 기업과 지원기관은 바이오 소부장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올해부터 소부장 제품에 대한 트랙레코드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 역시 올해부터 98종의 바이오소부장에 대해 글로벌 규격 공인시험 분석 등 실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MOU 체결 후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지원,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조성, 산업기반 구축, 글로벌 진출 등에 예산 2조1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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