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나미술관, 통곡의 '호곡장'…화가 9人 '눈물의 힘'
사비나미술관 '호곡장:눈물의 힘'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조선 후기 문장가 연암 박지원(1737~1801)이 '열하일기(熱河日記)'에 끝이 보이지 않은 요동 땅을 지날 때 한바탕 통곡하기 좋은 장소로 언급한 “호곡장(好哭場)이로세”가 사비나미술관에 떠올랐다.
'호곡장: 눈물의 힘'을 주제로 2024년 기획전을 시작한다. 금민정, 김나리, 김승영, 김을, 노진아, 다니엘 부에티(Daniele Buetti), 송유나, 안창홍, 윤정민 등 작가 9인의 작품을 모아 눈물이 갖는 다양한 의미를 전한다.
마음의 언어인 눈물은 단순히 슬픔의 표현으로만 여겨지기 쉽지만, 기쁨, 분노, 후회, 사랑, 공포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강력한 도구다. 개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 뿐만 아니라,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타인과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사회적 연결을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
이번 전시는 눈물이 인간의 개인적 감정, 심리적 치유 과정,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조명한다. 전시는 7월7일까지.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사비나미술관은 3일 서울 은평구 사비나미술관에서 기획전 '호곡장: 눈물의 힘' 언론공개회를 갖고 노진아 작가의 '제페토의 힘'을 선보이고 있다.2024.05.03. [email protected]
송유나, <눈물샘(숙주 : 최지원, 우는 여인)>, 2021(2024), 합판, 타일, 파이프, 워터펌프(숙주: 캔버스에 프린트), 160x180x148cm (숙주: 72.7x60.6cm) *재판매 및 DB 금지
김승영, <쓸다>2021, 나무 의자, 철 책상, A4 용지, 펜, 전구, 접착 시트, 가변 크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사비나미술관은 3일 서울 은평구 사비나미술관에서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을 현대미술로 해석하고 소개하는 기획전 '위대한 유산: 현대미술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 언론공개회를 갖고 주요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은 황인선 작가의 '기념비적 김치'. 2024.05.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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