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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차기회장 "의대증원 백지화 없인 어떤 협상도 없어"

등록 2024.04.28 11:24:45수정 2024.04.28 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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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차기 회장 "정부의 일방적 의료농단 중단"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2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당선인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4.2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2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당선인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4.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의 격화 속에서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증원 발표의 백지화 없이는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 당선인은 28일 서울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의협) 76차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정부가 우선적으로 2000명 의대 증원 발표를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다시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만이 의료계가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의료를 새롭게 시작하는 진정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임 당선인은 "한국 의료는 이미 돌아오기 힘들 정도로 깊은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치고 있는데도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자세를 취하기는커녕 '의료개혁'이라며 의대정원 증원 2000명을 고수해 대한민국을 의료 망국의 길로 내달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창 밤새워 학업에 열중해야 될 의과대학생들이 이성을 잃은 정부 정책에 분노해 학교를 떠나 있고, 몸을 갈아 넣듯 하루 종일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환자를 보살펴 온 전공의들이 마치 적폐 세력으로 몰려 대한민국의 의료를 이끌고 나가야 하는 젊은 의사회원들이 끝 모를 방황을 하고 있다"며 "사명감 하나로 온갖 어려움들을 버텨온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 역시 정부와 정치권이 환자 곁에서 멀어지도록 돌팔매질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대 증원을 강행한 것은 의료계와 정부 갈등의 문제가 아니다"며 "오로지 정부의 일방적인 권력 남용으로 촉발된 의료 농단이다. 정부가 촉발시킨 의료 농단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면 하루빨리 국민들께, 그리고 의료계를 향해 진정한 사과를 하라"고 말했다.

42대 의협 회장으로 선출된 임 당선인은 내달 1일부터 새 집행부를 이끌 예정이다. 

임 당선인은 "14만 의사회원을 대표하는 대의원 여러분들이 날 도와달라"며 "대의원이 도와준다면 42대 의협 집행부는 주어진 3년의 임기 동안 오직 14만 의사회원을 위해 처참한 상태의 한국의료를 목숨을 바쳐 다시 살려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2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당선인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4.2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2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당선인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4.28.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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