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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 매각 '임박'…이달 새 주인 나온다

등록 2024.05.16 14:51:02수정 2024.05.16 17: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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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LCC 3곳 후보 평가 진행 중

늦어도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 결과

장·단점 뚜렷한 LCC 3곳…매각 측 선택 '귀추'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에 대해 일본 경쟁당국이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했다. 두 항공사의 인수·통합 작업은 유럽연합·미국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활주로에 양사 항공기가 오가고 있다. 2024.02.0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에 대해 일본 경쟁당국이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했다. 두 항공사의 인수·통합 작업은 유럽연합·미국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활주로에 양사 항공기가 오가고 있다. 2024.0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 이 달 중 새 주인을 맞을 전망이다. 매각 일정이 다소 지연되면서 당초 계획과 달리 매각사 측이 우선협상대상자 1곳을 곧바로 선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들린다.

16일 항공업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각 주관사인 UBS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 저비용항공사(LCC) 3곳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25일 본입찰에선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이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늦어도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본입찰 후 일주일 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관례다. 다만 일반적인 분할·합병 거래와 달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정부 부처 등 이해 관계자가 다양한 만큼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길어졌다는 후문이다.

일정이 지연되면서 후보자인 저비용항공사 3곳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당초 매각 측이 우선협상대상자로 2곳을 선정하고, 추가 실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1곳으로 추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일정이 늦어지면서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1곳을 선정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 3곳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손을 잡으며 한계로 여겨졌던 '자금력' 문제를 해결한 상황이다. 특히 에어프레미아는 대주주 JC파트너스와 함께 '큰 손'으로 알려진 MBK파트너스 스페셜 시츄에이션(SS) 2호 펀드와 손을 잡았다.

이스타항공과 에어인천 역시 각각 VIG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와 함께 인수전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 거론되는 매각가와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를 합치면 최종 인수에는 약 1조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금력 문제가 해결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각 측의 선정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레미아는 자금력에서 가장 앞섰다는 평가와 함께 유일하게 장거리 화물 운송 사업 경험을 보유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다만 화물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여객기 하부 화물칸에 짐을 싣고 나르는 '벨리 카고'(Belly Cargo)의 형태로만 운송을 했다는 점에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후보자 3곳 중 업력이 가장 오래됐으며, 회사 규모도 가장 크다. 특히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에서 한국지역본부장을 역임한 전무 출신으로 사업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러나 화물 운송을 해보지 않았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국내 유일 화물 전용 LCC인 에어인천은 화물 운송 경험에서 가장 경쟁력이 크다. 그러나 중·소형 화물기 4대를 보유한 만큼 주로 중국·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위주의 노선을 운영해 장거리 화물 운송에는 취약하다는 평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자금력에 대한 의문이 해소된 만큼 각 사의 장단점이 명확하게 드러난 상황"이라며 "매각 주관사가 중점을 어느 곳에 두느냐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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