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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라니냐 온다"…농산물 ETF '쑥쑥'

등록 2024.05.17 11:31:16수정 2024.05.17 14: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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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기상이변 가속화 농산물 투자 관심"

[화성=뉴시스] 정병혁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둔 17일 오후 경기 화성시 하늘에서 바라본 논밭이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항공촬영 협조 : 서울경찰청 문흥주 경감, 심동국 경위) 2021.09.17. jhope@newsis.com

[화성=뉴시스] 정병혁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둔 17일 오후 경기 화성시 하늘에서 바라본 논밭이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항공촬영 협조 : 서울경찰청 문흥주 경감, 심동국 경위)  2021.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올 하반기 라니냐(La Nina) 현상이 도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농산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3대농산물선물(H) ETF'는 최근 한 달간 7.11% 상승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 ETF와 KODEX 콩선물(H) ETF도 한 달 새 각각 5.75%, 2.98% 올랐다.

올 초만해도 옥수수, 대두, 밀 등 3대 농산물에 투자하는 ETF는 엘니뇨가 기승을 부리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여름부터 엘니뇨가 끝나고 라니냐가 닥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호주 기상청(BOM)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올해 말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50%"라는 예측과 함께 라니냐 주의보를 발령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0.5도 이하인 상황이 5개월 넘게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북미의 강추위, 남미의 가뭄 등을 유발해 국제 곡물 가격를 밀어올릴 수 있다. 또 미국 곡물 농가들의 수익성 악화, 옥수수와 소맥(밀) 중심의 파종 면적을 축소할 것이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라니냐로 인해 나타나는 기상이변으로는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남아프리카 지역의 홍수와 남아메리카 태평양 연안의 가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연안의 겨울 한파, 호주의 이상 고온 등이 거론된다"며 "홍수와 가뭄 겨울 한파 등이 나타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두, 소맥 등 주요 농산물 작황의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하반기 이후 겨울이 다가오면 한파 지역의 에너지 소비와 곡물 작황 부진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변화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가에서는 전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며 농산물 관련 상품 투자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기후가 '기상이변 중립(Neutral)' 구간에 진입했다. 반면 하반기 이후 높아지는 라니냐 발생 확률을 고려해 곡물 중심의 농산물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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