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여야, 원 구성 협상 본격화…법사위·운영위 배분 '쟁점'

등록 2024.05.20 05:00:00수정 2024.05.20 06:32: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회 상임위 배분 등 구체 현안 조율할 듯

민주 "법사·운영위 포함 11개, 여 7개 배분"

5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날짜도 논의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05.1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여야가 20일 22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협상을 본격화한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을 통해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 등을 두고 '힘겨루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대 쟁점은 법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배분이다. 제 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를 모두 가져가겠다고 공언한 반면 국민의힘은 반발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 회동을 통해 22대 국회 원 구성을 논의할 방침이다. 

양당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의 첫 면담을 마치고 오찬 회동을 했다. 당시 만남은 양당이 원내대표단 구성을 마치고 처음 만나는 상견례 성격이었다면 이날 회동은 상임위 배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는 자리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상임위 구성과 22대 국회 개원 준비는 지난주에도 계속 의논해 왔지만 이번주부터는 아주 탄력적으로, 더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는 2주도 채 남지 않은 오는 31일 새로운 국회가 문을 여는 만큼 원 구성에 속도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상임위 배분을 둘러싸고 국민의힘과 민주당 사이 견해차가 큰 만큼 이들은 지난한 협상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자당이 의석수 171석인 원내 제1당이기 때문에 18개 상임위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포함한 11개, 여당이 7개를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관례에 따라 두 상임위를 야당에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법사위원장은 통상 원내 2당, 운영위원장은 여당 몫으로 여겨진다.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그간 거부권을 행사해온 법안들을 재발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법안 통과 관문인 법사위와 각종 특검과 직결된 운영위를 여당에 내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여야 간 '강 대 강' 의견 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원 구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 본회의 직권상정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17일 한 라디오에서 "(여야 간) 합의가 안 된다면 국회법이 정한 절차가 있다"며 "6월 중으로 (원 구성을) 끝내야 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다수당인 민주당의 안대로 상임위 배분이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민주당은 여야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된 21대 전반기 국회에서 1년여동안 18개 상임위원장을 차지했다. 전례가 있는 가운데 향후 2년간 예정된 선거도 없다. 그러자 당내에선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차지해도 "당에 나쁠 게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편, 여야는 이날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5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날짜도 조율한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채 상병 특검법' 등도 재표결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