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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유승민, 오세훈 비판에 '발끈'…잠룡 간 설전 가열(종합)

등록 2024.05.21 15:52:35수정 2024.05.21 19: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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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건설적 의견 제시에 '처신'이라니"

오세훈 "SNS 의견 제시 최소한에 그쳐야"

유승민 "논점 일탈, SNS 금지령으로 귀결"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신년인사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01.0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신년인사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0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정부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제' 논란에서 촉발된 여권 내 잠룡 간 장외 설전에 불이 붙었다. 정부에 쓴소리를 뱉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을 오세훈 서울시장이 비판했고, 이후 한 전 위원장과 유 전 의원이 재차 반격에 나섰다.

한 전 위원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장께서 저의 의견 제시를 잘못된 '처신'이라고 하셨다"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건설적인 의견 제시를 '처신' 차원에서 다루는 것에 공감할 분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전날 오 시장이 "정부 정책 전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여당 중진으로서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직격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오 시장의 글은 한 전 위원장을 비롯해 유 전 의원, 나경원 당선인 등 정부의 해외직구 금지 조치에 목소리를 낸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붙었다.

한 전 위원장은 "공익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 시민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도 있지만, 불가피하게 시민의 선택권을 제한할 때는 최소한도 내에서, 정교해야 하고,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향은 맞다는 것만으로 좋은 정책이 되지 않고, 선의로도 나쁜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나"라며 "그런 사례는 많다. 그러니 더 정교하자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 위원장이 해당 글을 올린 직후 오 시장은 재차 '건강한 당정관계에 관하여'라는 글을 게시했다.

오 시장은 "SNS로 얼마든지 의견을 낼 수 있다"며 "그러나 여당 정치인들이 SNS로 의견 제시를 하는 것은 가급적 필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중진은 필요하면 대통령실, 총리실, 장차관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고 협의도 할 수 있다"며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내부 통로는 놓아두고 보여주기만 횡행하는 모습이 건강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러나 처신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지금 생각해보면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저와 의견을 조금 달리하더라도 우리 당의 모든 구성원과 정부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염려하는 마음은 같을 것"이라며 "모두 그 목표를 위해 함께 뛰자"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정치 리더의 조건 특강을 하고 있다. 2024.05.0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정치 리더의 조건 특강을 하고 있다. 2024.05.09. [email protected]



그러자 이번에는 유 전 의원이 오 시장의 발언을 다시 문제 삼았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초 주제였던 'KC 미인증 해외직구 금지'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젠 SNS만 남았다"며 "여당 정치인이 SNS로 의견 제시를 하는 것은 필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이건 무슨 억지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필요 최소한은 누가 정하는 것인가. 지난 2년간 당정관계가 잘못된 것은 건강한 목소리가 없었기 때문 아닌가. 자기가 SNS 하면 건강한 거고, 남이 SNS 하면 보여주기만 횡행한다. 이건 대체 무슨 억까(억지로 비난) 심보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건전한 비판과 의견 제시, 사회적인 토론을 통해 국가 정책에 반영되는 이 모든 과정이 성숙한 민주주의"라며 "오 시장의 논점 일탈은 SNS 금지령으로 귀결되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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