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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새 수장 전영현…노조 갈등도 실마리 풀까?

등록 2024.05.2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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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사, 두 달만에 교섭 재개

전영현 부회장, 노조와의 소통이 관건

[서울=뉴시스]전국삼성전자노조는 17일 낮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내 DSR(부품연구동) 앞에서 '모이자 일천명' 행사를 열었다. (사진=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유튜브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국삼성전자노조는 17일 낮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내 DSR(부품연구동) 앞에서 '모이자 일천명' 행사를 열었다. (사진=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유튜브 캡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 노사 간 임금 교섭이 두 달 만에 재개되면서 양측 입장 차를 줄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 수장이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으로 교체된 것과 관련해 노사 간 관계 정립에 새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지난 21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기흥 사업장에서 임금 교섭을 재개했다. 지난 3월18일 노사간 임금 교섭이 결렬된 후 약 두 달 만에 교섭이 이뤄진 것이다.

노조는 지난 3월 임금 교섭이 결렬되자 현재까지 쟁의를 이어오고 있었다. 노사는 그 동안 본교섭 7차례를 포함한 9차례의 교섭을 했다. 중앙노동위원회 3차 조정회의도 했지만 합의를 하지 못해 노조는 합법적 파업이 가능한 쟁의권을 얻었다.

노조는 6.5% 임금 인상률, 유급휴가 1일 추가 등을 요구하며 사업장별 순회 투쟁 중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DS부문장이 경계현 사장에서 전영현 부회장으로 교체되면서 향후 노조와 교섭도 새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조는 지난 3월 "임금 인상률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경 사장을 만나러 갔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그 동안 경 사장과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목소리를 계속 내왔다.

이에 삼성전자 노조 가운데 최대 규모인 전삼노 조합원은 지난 3월 2만명을 돌파했고, 20일 기준 2만8000여명을 넘었다.

이 때문에 노조와의 임금 합의 및 갈등 해소가 전 부회장이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가 될 전망이다. 노조 리스크가 경 사장의 리더십을 흔들었던 요소 중 하나로 평가됐던 만큼 전 부회장이 안정적인 반도체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노조와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 전삼노 조합원의 상당수는 DS부문 직원들로 알려졌다.

전 부회장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만큼, 노조와의 소통 등 노조 리스크 관리 역량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편, 전삼노는 오는 24일 오후 1시 삼성 서초사옥에서 두 번째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노사 갈등이 풀리지 않은 상태여서 내부 조직 관리가 전 부회장의 중요한 과제"라며 "그 동안 노조 조합원도 늘어난 만큼 노조와의 소통에 더 주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설루션)부문장에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을 위촉했다. (사진 = 삼성전자) 2024.05.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설루션)부문장에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을 위촉했다. (사진 = 삼성전자) 2024.05.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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