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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장치 '먹통'에 리콜 수리 '지연'…택시기사 속 탄다

등록 2024.05.22 11:17:43수정 2024.05.22 11: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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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U 결함으로 운행 중단해 손실 커져

현대차그룹 "지역별 부품 수급 시기 차이"

[서울=뉴시스] 전기 택시 모습. 상단부터 현대 아이오닉, 기아 EV6. (사진=환경부 제공). 2021.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기 택시 모습. 상단부터 현대 아이오닉, 기아 EV6. (사진=환경부 제공). 2021.08.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Integrated Charging Control Unit)' 결함으로 일부 택시 기사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ICCU는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와 저전압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도록 개발된 통합 충전 시스템이다. 하지만 ICCU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전기차 운행 자체가 멈추고 심한 경우엔 차문이 잠기지 않는 등 차량이 '먹통'이 되기도 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ICCU 결함을 인정하고 지난 3월 17만대에 달하는 전기차에 대해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결정했다. 하지만 지역별로 부품 수급 시기가 차이 나 일부 택시 사업자가 영업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2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6로 대전에서 택시 사업을 하는 A씨는 ICCU 결함으로 이달 11일 서비스 센터에 차량을 입고했다. 아이오닉6는 아이오닉5, 기아 EV6 등과 함께 ICCU 결함에 따른 리콜 대상으로 결정된 차종이다.

그러나 A씨는 열흘이 지난 이날까지도 차량 수리를 기다리고 있다. 차량을 맡긴 정비소는 부품 수급이 제때 안돼 수리를 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A씨는 "ICCU 고장으로 차량 충전이 안돼 현재 택시 영업을 전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품을 못구해 서비스 센터에 차가 묶여 있어 하루 일당 20만~30만원씩 손해를 보고 있다"며 "부품 교체 시기도 현재로선 알 수 없고,  보상도 못 받아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계에선 특히 이번 ICCU 결함으로 택시 등 운수 사업자들이 더 힘들 것이라고 본다.

일반 소비자는 ICCU 부품 교체를 이유로 서비스 센터에 차량을 입고하면 대차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전기차 영업 택시는 대차 서비스를 받아도 해당 차량으로 영업을 할 순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현대차그룹은 ICCU 부품 리콜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리콜에 따른 ICCU 부품 수급은 원래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일부 특정지역에선 부품 수급 시기가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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